[방송기술저널 장안정 기자] 비정규직, 프리랜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미디어 노동자’들이 휴식은 물론 노트북을 들고 와서 작업도 하고, 노동법과 관련된 교육부터 상담, 법적구제까지 종합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맞춤형 공간이 마련됐다.
서울시는 MBC와 YTN 등 방송사를 포함해 100여 개 미디어 기업이 밀집해 있는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에 ‘휴(休) 서울미디어노동자쉼터(이하 상암쉼터)’를 조성해 5월 31일 개소했다. DMC산학협력연구센터 604호에 위치한 이 쉼터는 서울시 노동자 쉼터 4호이자 전국 최초 미디어 노동자 전용 공간이다.
상암쉼터는 △카페처럼 노트북을 들고 와서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공간 마련 △방송작가 등 여성 노동자 비율이 높고 밤샘 작업이 많은 업무여건을 고려해 ‘여성전용휴게실’ 2개 조성 등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또한 부당한 노동행위나 처우에 제 목소리를 내기 어려웠던 미디어 노동자들에게 노동 상담부터 법적구제까지 권익 개선 전반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산하 tbs교통방송의 비정규직 272명을 올해부터 단계적 정규직화를 추진하는 데 이어 쪽대본과 무리한 프로그램 편성으로 인한 장시간 노동, 낮은 보수, 차별적 대우를 감내해야 하는 비정규직 미디어 노동자들의 권익 개선을 위한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또 “법적구제가 필요한 경우 서울노동권익센터 내 전문 변호사와 노무사의 직접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외부 기관을 이용할 경우에도 사건 수임료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상암쉼터는 주중 오전 9시 30분부터 18시까지 운영되고, 향후 이용시간 분석과 설문조사 등을 통해 운영시간을 연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