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4월 27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 뜨겁다. 국내뿐 아니라 외신 기자들도 앞다퉈 취재경쟁을 벌이고 있고, 국내외 포털들도 생중계를 진행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으려 애쓰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당일 취재진은 국내 176개 매체 2,127명, 외신 196개 매체 924명으로 3,000명을 넘었다. 지난 2000년과 2007년 1‧2차 남북정상회담 때 각각 1,315여 명, 1,700여 명의 내외신 취재진이 등록한 것과 비교했을 때 훨씬 큰 수치다. 가장 눈에 띄는 국가는 일본이다. 일본은 25개 매체에서 366명의 취재진을 보냈으며, 이중 TV아사히에서는 104명을 파견해 외신 중 가장 많은 취재 인력을 보냈다.
메인프레스센터(MPC)는 경기도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 설치됐으며 브리핑룸과 중계석 외에 회의실과 종합행정실, 통역사실, 인터뷰룸, 운영요원 대기실 등으로 구성됐다. 모든 브리핑은 외신기자들의 편의를 위해 영어와 중국어, 스페인어, 아랍어 등 9개 언어로 동시 통역되며, 영문 보도자료가 별도로 제공된다. 또 취재진들이 국내 5G 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회담장 내에 별도의 VR 체험 공간도 마련했다. MPC는 26일 오전 9시에 문을 열었으며 28일 오전까지 운영된다.
역사적인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경기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도 국내외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국내 방송사들은 중계 부스를 설치했으며, 외신 매체들도 생중계로 현장 분위기를 생생히 전달했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포털사들도 취재 경쟁에 발을 들여놨다. 네이버는 뉴스탭을 통해 KBS와 MBC, SBS, JTBC 등 방송사 중계를 선택해 바로 볼 수 있도록 했고, 카카오도 생중계탭을 만들어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는 또 지난 1차와 2차 남북정상회담을 포함한 사진들을 모아 ‘사진전’도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