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중소·벤처기업의 개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오픈 이노베이션 허브’가 구축·개방됐다.
AI 개발을 위해서는 AI 성능 향상에 필수인 학습용 데이터와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고성능 컴퓨팅이 필요하다. 그러나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경우 이러한 개발 핵심 인프라가 미약한 편이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번 AI 허브를 지원을 통해 AI 산업을 붐업하겠다고 밝혔다.
‘AI 허브’는 AI의 응용 서비스 개발에 필수인 △양질의 다양한 AI 학습용 데이터 △인공지능 오픈 API △고성능 컴퓨팅 파워 등을 국내 중소·벤처기업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AI 개발 인프라를 지원한다.
자세히 살펴보면, 우선 중소·벤처기업에서 구축하기에는 비용과 시간 면에서 부담인 AI 학습용 데이터는 민간 활용도가 높은 법률, 특허, 한국어 위키백과, 한국인의 얼굴 및 한국 음식 이미지 등 총 4종의 데이터 세트을 구축·개방했다. 또, 국내 민간 및 공공 분야에서 보유한 데이터에 대한 관련 소재 정보(제공 사이트, 종류, 규격, 메타 정보 등) 1,000여 개를 제공해 AI 데이터로의 활용을 촉진했다.
앞으로 관광·문화(국내 관광 명소 및 주요 문화시설 등), 금융(기업신용 데이터 등) 등 다양한 영역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정부 AI SW 결과물의 학습용 데이터 세트 등도 지속해서 개방할 방침이다.
또한, 정부 국책 과제로 지원한 AI 기술을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AI 제품‧서비스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AI SW 결과물을 오픈 API 형태로 제공한다. 지난해 11월부터 한국어 분석(11종), 음성 처리(3종) 등 총 14종의 오픈 API를 개방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한국어 질의응답(1종) 및 대화 처리(1종), 외국어 음성 인식(6종), 영상 이해(1종) 등 총 9종을 추가 공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컴퓨팅 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중소·벤처기업에 AI의 핵심 기술인 딥러닝과 같은 방대한 계산을 빠르게 처리go 신속한 제품·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의 고성능 클라우드 컴퓨팅 자원도 지원한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 스타트업 등 20개 기업이 컴퓨팅 자원을 활용했으며, 올해도 2월에 공모를 통해 20개 기업을 선정해 지원할 예정이다. 컴퓨팅 자원 제공은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매해 3월부터 12월까지 지원하며 개발 성과가 우수한 기업은 1년 연장할 수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이 구축·관리하고 포털을 통해 서비스하는 AI 허브는, 국내 기업 및 대학, 개인 등 누구나 계정을 발급받아 활용할 수 있으며 데이터 세트 다운로드, 오픈 API 활용, GPU 기반 고성능 컴퓨팅 자원 신청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양환정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혁신 성장의 주체인 중소·벤처기업이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혁신적 지능화 제품·서비스를 개발해 신시장·신산업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기업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 구축 확대 등 개방형 AI 혁신 생태계 조성을 통해 국내 AI 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