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IT 업계 키워드는 ‘5G’

2018년 IT 업계 키워드는 ‘5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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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장안정 기자] 올 한해 이동통신 시장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5G와 AI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SK텔레콤과 KT는 신년사를 통해 5G 조기 상용화를 강조했다.

5G는 4세대 LTE-Advanced에 이은 차세대 통신 기술로, 최고 전송 속도가 초당 1기가비트(Gbps) 수준이다. 초고화질(UHD) 영상이나 3D 입체영상, 360도 동영상, 홀로그램 등 대용량 데이터 전송에 필수적이다. 아직 표준이 공인되지 않아 기술 선점을 위한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2월 에릭슨, 퀄컴과 함께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슨 본사에서 ‘3GPP’의 5G 국제 표준 기반 데이터 통신 시연을 세계 최초로 성공해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는 1월 2일 서울 을지로 사옥에서 열린 2018년 신년회에 참석해 5G를 선도하고 국가 경제의 견인차가 되자고 주문했다. 박 사장은 “4G까지는 기존 유선 서비스가 무선화 되는 과정이었지만 5G는 오프라인 세상 자체가 무선으로 들어오는 것을 의미한다”며 “5G 시대를 맞아 텔레매틱스 등 지도 기반의 서비스가 모두 무선화 되고, 뱅킹 등 금융 거래가 무선에서 일반화되며 인공지능(AI)이 융합되는 등 오프라인과 모바일의 융합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자율주행 자동차 등과 연결된 5G 망은 안전성 면에서 탁월한 경쟁력을 요구한다”며 “SK텔레콤이 선도해 온 세계 최고 수준의 모바일 네트워크 역량이 핵심적인 자산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KT도 만만치 않다.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파트너인 KT는 ‘평창 5G SIG’ 규격을 제정하고, 광화문‧평창 일대에 5G 테스트 네트워크를 구축해 테스트를 진행했던 노하우가 3GPP 5G 표준으로 채택된 5G NSA에 반영돼 있다고 밝혔다.

황창규 KT회장은 1월 2일 KT 모든 임직원에게 발송한 신년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5G 시범 서비스 성공을 발판으로 5G 상용화를 본격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KT는 지난 6월 대회 통신망 및 방송 중계망 구축을 완료한 데 이어 지난 10월 말에는 강원도 평창, 강릉 등지의 경기장을 중심으로 5G 시범망 구축을 끝마쳤다.

황 회장은 “올해는 KT 역사에 있어 결정적 순간이 될 것”이라며 “우리가 평창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정보통신기술(ICT) 역량과 5G 리더십을 보여준다면 통신의 강자를 넘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글로벌 플랫폼 선두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창 5G 성공을 바탕으로 5G 상용화의 주도권을 확실히 하고,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인 AI, 블록체인 등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만드는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2018년 KT그룹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도 있지만 수많은 한계를 돌파한 6만여 구성원들과 더불어 성공하고 성장하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이미 지난달 조직개편을 통해 5G 추진단을 신설하면서 미래 먹거리로 5G를 천명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CEO 메시지를 통해 “이제 승부를 걸어야 할 때가 왔다”며 “미래 경쟁력의 근간이 될 5G, AI 분야에서 확실하게 승기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년사에서는 내실을 강조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1월 2일 열린 시무식에서 모바일‧홈미디어‧기업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일등 유플러스를 실현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하고, 비전 달성을 위한 조직 문화 혁신 5개안을 제시했다.

5개안은 △수평적 호칭 체계로 상호 소통 증진(사내 상호 호칭 ‘님’으로 통일) △형식보다 핵심에 집중하는 보고 문화(1Page 보고) △매일 감사가 넘치는 긍정 문화(1일‧1회‧1감사 캠페인)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는 나눔 문화 △일과 가정의 균형 발전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회식 문화 개선 활동(월‧수‧금 회식 없애기) 등이다.

권 부회장은 “LG유플러스 조직 문화 혁신의 지향점은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효율적 근무 환경 마련과 일‧가정 양립 그리고 회사 안팎으로 긍정‧감동이 넘치는 분위기 조성에 있다”며 “조직 문화 5대 과제를 적극 실천해 일등 기업 문화를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비전을 반드시 달성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