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브랜드 스피커의 소리를 한꺼번에 체험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
지난 달 23일 젠코리아가 주최하고 음향, 무대, 조명 협회가 주관하는 ‘2009 국제음향·국제공연산업전이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국내 최대 규모의 음향·공연산업전인 이번 전시회는 18개국 80여개 업체가 참여해 최신 음향, 조명 기기 등을 선보였으며 세미나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했다.
국제음향·공연산업전을 2003년 처음 기획하고 시작해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회로 발전시킨 젠코리아 박기복 대표이사를 만나 국제음향·공연산업전에 관한 뒷이야기를 들어봤다.
Q. 국제음향·국제공연산업 기획하고 추진하게 된 계기
A. 2000년 젠코리아를 창업하기 전 15년간 중앙일보 문화사업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그 때 당시 동료였던 호암아트홀 음향 담당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음향 시장이 커지고 장비들이 고급화되는 추세에 장비가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품질도 좋아진다면 ‘큰 규모의 전시도 가능할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돼 실행에 옮기게 됐다. 2003년 첫 음향 산업전을 시작으로 2007년에는 음향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무대, 조명 장비들을 전시하는 공연산업전을 함께하게 되었다.
Q. 해외 전시회와 비교해 국제음향산업전의 특징은 무엇인가
A. 세계의 음향전시회는 많이 있다. 하지만, 우리가 주최하는 국제음향산업전처럼 대규모 시연회장에 20여개 브랜드가 직접 공연 음향을 설치해 시연하는 전시회는 없다. 한 장소에서 세계적 브랜드의 소리를 듣고 비교·평가 하는 전시회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매년 세계 곳곳에서 음향 매니아들이 음향시연을 듣기위해 시연회장을 찾는다. 우리는 이러한 부분의 잘 살려 관광 상품으로 발전시켜 나갈 생각을 하고 있다.
Q. 앞으로 음향·공연 산업전의 계획과 발전 방향
A. 먼저 세계 유일의 대규모 음향 시연회를 지속적으로 발전 시켜 나갈 것이다. 또한 산업전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해외의 관련 전시회와 MOU체결을 준비 중에 있다. 구체적으로 작년부터 중국의 전시회와 MOU체결을 준비해왔고 곧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된다면 국내 산업전에 참여한 업체들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중국 전시회에서 전시를 할 수 있으며 판로개척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내년 산업전은 음향의 많은 수요를 담당하고 있는 교회건축 분야 전시를 위해 국민일보와 함께 준비 중에 있다.
Q. 국내·외 음향·공연상업의 추세와 산업 현황은 어떠한가
A. 공연과 함께 음향부분은 사람이 문화적 생활을 영위 하는데 필수조건이기 때문에 세계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북경에서 올림픽을 하면서 현재 중국 시장이 상당히 커졌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월드컵 이후 침체돼있는 게 사실이다. 국가적 큰 행사들이 있으면 수요가 늘어날 텐데 우리나라에 국제적 행사가 없었다. 그동안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시장은 지속적으로 10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세계적 브랜드는 모두 들어 와있는데 다만 국내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약한 부분은 아쉽다.
Q. 방송장비 고도화 프로젝트가 정부 주도하에 이루어지고 있는데 음향부분의 움직임은 없나
A. 정부 관리하의 방송장비와 음향장비에 차이가 있는데 방송장비는 지식경제부에서 관리를 하고 음향부분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관리하고 있다. 그런 차이로 인해 문화체육관광부 밑에서 지원이 열악한 건 사실이다. 정부에 지원을 호소하려 해도 수입업체가 국내 시장의 80%~90%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업체들이 지원을 요구하는 것도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