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신임 사장에 최남수 씨…노조 강력 반발

YTN 신임 사장에 최남수 씨…노조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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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YTN는 11월 5일 최남수 전 머니투데이방송 대표이사를 신임 사장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YTN 이사회는 이날 YTN 사장후보추천위원회가 추천한 3인(최남수 전 대표, 고광헌 전 한겨레 대표, 우장균 YTN 취재부국장) 가운데 최 전 대표를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YTN은 지난 5월 임기를 약 10개월 남긴 조준희 전 사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사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신임 사장 선발 절차를 진행했다.

최 사장 내정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한국경제신문, 서울경제신문, SBS에서 기자로 일했으며 1995년 YTN에 합류해 경제부장과 경영기획실장 등을 역임했다. 2008년 머니투데이방송으로 자리를 옮겨 보도본부장 등을 지냈다.

최 사장 내정자는 12월 22일로 예정된 YTN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주총일로부터 3년이다.

하지만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YTN 노조)와 YTN기자협회는 당장 반발하고 나섰다. YTN 노조는 11월 5일 성명을 통해 “(최 전 대표를 신임 사장으로 내정한 것은) 위기 상황에서 두 번이나 YTN을 떠난 인사를 세 번째 입사 시키겠다는 것”이라며 “탈영병을 지휘관으로 앉히면 부대 사기는 대체 뭐가 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YTN 노조는 “박근혜 잔당들이 결국 YTN 개혁을 발목잡고 생존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려는 음모를 획책한 것”이라며 “적폐를 청산하지 못하고 개혁을 완수하지 못한다면 YTN의 침몰은 불보듯 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TN 기자협회는 11월 6일 성명을 통해 “또 다시 이렇게 좌절할 수는 없다”며 “부당함에 맞서 잠시 마이크와 카메라를 내려놓고 부단히 싸워야만 적폐 무리들에 맞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은 좌고우면할 때가 아니다”라며 “촛불시민이 뒤에 있는 지금 우리가 힘을 모으면 막아낼 수 있디”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