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억 강제 요구 사건 진상규명해야”

“250억 강제 요구 사건 진상규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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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행정관이 통신3사를 압박해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코디마 ․ 회장 김인규)에 거액의 출연금을 내도록 한 사건과 관련해, 진상규명과 관계자 징계를 요구하는 시민단체들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언론사유화 저지 및 미디어 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을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12일 청와대 인근 청운동 사무소 앞에서 ‘청와대의 250억 강제 요구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 등을 청와대 측에 요구했다.

 

시민단체들은 “청와대 행정관이 통신산 관계자 회의에서 250억원이라는 거금을 강제 요구한 것은 군사정권에서나 볼 수 있었던 전형적인 권력의 돈 뜯어내기 행태”라며 “청와대 행정관 개인이 이 정도의 거금을 요구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청와대 윗선과의 교감이 있었다는 것이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조사도 하기 전에 미리 무죄를 선언해버린 청와대의 작태에 대해 언론은 지금부터라도 언론 본연의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며 사건의 단순전달에만 그친 조선․중앙․동아일보의 보도행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최상재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번 사건은 불법적 정경유착을 기도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청와대가 이번 권력남용 사건을 덮는다면 이 사회의 뇌물 수수 사건은 근절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