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의 기형적인 협찬 광고 매출은 비정상 광고 영업의 결과”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종합편성채널 방송사 대다수가 여전히 기형적인 협찬 광고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016년 국정감사에서 종편의 기형적인 협찬 광고 매출을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더 악화됐다”며 종편 4사의 협산 매출 비율을 공개했다.
유 의원이 올해 9월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JTBC를 제외한 종편 3사의 협찬 매출 비율은 지난해보다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TV조선의 경우 협찬 광고 매출이 533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50.6%를 차지해 광고 매출을 앞질렀고, MBN(32.3% → 40.3%, 8%p 증가), 채널A(39.3% → 45.6%, 6.3%p 증가)도 협찬 광고의 비중이 40%를 상회한 것으로 드러났다.
종편의 협찬 광고 비율은 지상파와 비교했을 경우 극명하게 대비된다. 지난해 매출 기준 지상파방송 3사의 협찬 광고 매출 비율은 KBS가 21.1%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SBS(19.1%)와 MBC(14.5%)가 이었다. 수치로만 놓고 보면 종편의 절반 수준이다.
유 의원은 “종편의 기형적인 협찬 광고 매출은 비정상적인 광고 영업의 결과”라며 “종편이 신문과 방송 겸영 과정에서 신문 광고와 종편 광고를 패키지로 판매한다는 의혹이 여전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협찬의 기본원칙이나 필수적인 금지 의무 등을 규정한 제도화 방안 마련은 새 정부의 국정과제 내용에도 포함돼 있는 내용으로 위법한 협찬 광고에 대해서는 조사와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