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전기공학과 디지털 연구실 최진용
“앞선 IT산업 관련기술, 방송장비 국산화 및 수출화의 큰 기회”
최근 정부가 ‘방송장비 선진화’ 프로젝트에 대한 본격적인 행동에 들어갔다. 방송장비 선진화는 방송통신위원회와 지식경제부가 참여해 디지털 전환 환경에 방송사들이 국산방송장비 도입 환경을 조성하고 계속적으로 방송장비 연구개발을 확대해 방송장비의 국산화 및 수출상품 개발로 수출산업화를 이룬다는 내용이다.
방송장비 선진화와 관련해 정부와 협력으로 연구에 몰두 중인 연세대학교 전기전자공학과 디지털 전송연구실 최진용 연구원을 만나 방송장비 국산화 및 수출화의 진행과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방송장비 국산화 및 수출 산업화를 추진함에 있어 어떠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나
방송장비 기기 및 기술에 대한 로드맵 구축을 통한 국내 방송기기 관련 산업 기반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기술 로드맵은 세계방송계의 디지털 전환 시기에 맞춰 첨단 방송기술의 흐름을 파악하고, 국내 방송장비 업체의 기술수준 및 경쟁력을 면밀히 분석하여 산업육성 및 수출활성화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방송장비 국산화, 수출 산업화의 계기와 궁극적 목적은 무엇인가
방송장비의 실수요자인 국내 방송사들이 국산화된 방송장비를 사용함으로써 그동안 수입해오던 장비를 대체하며, 이를 통하여 국산 장비의 기술검증을 확인함으로써 국산 방송장비의 수출을 극대화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다.
현재 세계시장에서 한국 방송장비의 현재 위치
방송기기 산업은 크게 방송시스템, 방송수신기, 방송기기 부분품 등 3개 산업분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서 2005~2007년 국내업체의 생산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방송기기 산업에서 DTV, 셋톱박스 등의 방송수신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85.8%에 해당 한다. 즉, 방송 수신기는 생산액의 약 25% 정도를 수출하나, 방송시스템 분야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미미하다.
한국방송장비의 잠재력은 무엇인가
우리나라는 IT 산업 기술을 급속히 발전시켰으며, 세계 기술을 선도할 정도로 앞서 있다. 기존 아날로그 방송은 디지털 통신 및 신호처리 기술에 힘입어 급속히 디지털화 되고 있다. 이는 그동안 IT 산업을 통해 관련 기술을 축적해온 우리나라에게는 큰 기회라고 생각 한다.
방송장비 국산화와 수출 산업화 추진계획 및 현재 진행상황
디지털 전환 시기에 맞춰 국내 방송기술․장비의 글로벌 시장 진출 촉진 및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IPTV, DMB, CATV 등 Digital 방송기기 분야에서 H/W+S/W+콘텐츠 등이 통합된 Package형 Digital 방송시스템 수출 모델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 또한 이를 통해 국산 Digital 방송기기의 해외 진출을 조기에 활성화 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방송장비 국산화와 수출 산업화로 인한 파급효과와 경제 이익
현재 국내 방송기기 생산규모는 2,580억 원으로 2015년까지 연평균 28.4%씩 신장하여 2조 4천억 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세계시장 규모는 551억불(2006년 기준)이며, 연평균 4.5%씩 성장하여 2015년도에는 810억불에 이를 전망이다. 방송기기들의 실구매자인 방송국들은 시스템의 안전성을 이유로 외산 장비를 선호하고 있다. 따라서 방송장비의 국산화는 높은 외산 장비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국내 방송시설의 장비 수입을 대체 할 수 있다. 또한 관련 국내 부품업계 활성화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 방송기기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확보하여 세계 시장 진출 기반 마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