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국민의당이 표철수 전 경기도 정무부지사를 국회 추천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후보로 내정했다.
국민의당은 앞서 고영신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 특임교수를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추천했으나 KNN 사외이사 등의 이력을 놓고 논란이 일자 숙고 끝에 재공모를 결정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민의당은 표 전 부지사를 비롯한 6명의 지원자를 상대로 면접을 진행했고, 지도부 논의 끝에 차기 방통위원으로 표 전 부지사를 내정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언론과의 통화에서 “당 내부에서는 표 전 부지사를 내정했고, 서류 작업 등이 필요해 본인에게도 통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표 전 부지사는 부산고, 서울대 출신으로 KBS에 기자로 입사한 뒤 YTN으로 이직 사업국장, 미디어국장 등을 맡았으며 이후 경인방송 전무이사, 제2기 방통위 사무총장, 한국언론재단 비상임이사, 경기도 정무부지사 등을 역임했다. 또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최고위원을 지냈고, 2016년에는 국민의당에서 정치혁신특별위원회 부위원장를 맡았다. 이번 19대 대선에서는 안철수 후보 선대위에서 공보단장을 지냈다.
대통령 직속 합의제 기구인 방통위는 장관급인 위원장과 차관급인 상임위원 4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된다. 대통령이 위원장과 상임위원 1명을 지명하고, 나머지는 야당이 2명, 여당이 1명을 추가 추천해 대통령이 임명한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효성 성균관대 교수를 차기 방통위원장으로 지명했고, 고삼석 상임위원을 대통령 몫으로 임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허욱 전 CBSi 대표를 여당 몫으로 추천했으나 아직 본회의에 추천안을 상정하지는 못했다. 자유한국당은 김석진 상임위원의 연임을 결정해 지난 3월 2일 열린 본회의에서 가결 처리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7월 11일 예정된 본회의에 방통위원 추천안을 상정할 예정이었지만 현재 국민의당이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고 있어 표 전 부지사에 대한 임명 동의안 처리 시점을 예상하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