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동남아에 머물러 있던 국내 방송 콘텐츠 수출이 다변화를 모색한다. 한류 붐이 가장 큰 페루와 콜림비아를 중심으로 중남미를 공략할 방침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함께 페루와 콜롬비아에서 각각 6월 20일과 23일에 ‘방송 콘텐츠 쇼케이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방송콘텐츠 쇼케이스는 국내 방송 콘텐츠의 해외 신규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현지 바이어를 초청해 비즈니스 미팅, 방송 콘텐츠 상영회 등을 추진하는 행사다. 그동안 중국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시장에 집중된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해 중남미 시장 공략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번 행사는 주페루·주콜롬비아 대사관, 국내 지상파 방송사, 종합편성채널, 독립제작사 등 총 12개사와 현지 주요 방송사 및 프로그램 배급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방송 콘텐츠 바이어와의 1:1 비즈니스 미팅, 방송 콘텐츠 상영회, 투자협정식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 참여사인 KBS미디어, MBC America, SBS International, EBS, JTBC, 쓰리디아이픽쳐스, 보리 D&M, 그래피직스, 매직영상, 플레이온캐스트, 스마트스터디, 클콩에서 드라마, 예능,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 약 60여 편을 현지 시장에 소개한다.
특히, KBS <구르미 그린 달빛>, MBC <쇼핑왕 루이>, JTBC <빠담빠담> 등 국내 인기 드라마, MBC <아빠어디가>, SBS <런닝맨> 등 예능 프로그램, EBS <긴팔 인간> 등 다큐멘터리, 매직영상 <아웅다웅 동화나라> 등 어린이 대상 애니메이션, 클콩 <프로의 탄생> 등 웹드라마에 이르기까지 해외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을 현지 시장에 소개해 큰 호평이 기대된다.
쇼케이스를 개최하는 페루와 콜롬비아는 최근 중남미 지역에서 가장 크게 한류 붐이 일어나고 있는 지역이다. TV 드라마를 통해 한국 문화를 접하고 K-POP을 찾아 즐기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으며,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의 외국산 의존 비중이 높아 기존 한국의 인기 드라마와 애니메이션 등을 중심으로 구매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동영상 프로그램 시청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기존 방송용 프로그램 이외에 상영 시간이 짧은 웹드라마와 단막극 형태의 애니메이션도 준비해 현지의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최원호 미래부 국제협력관은 “중남미 지역은 스페인어 1회 더빙으로 중남미 22개 국가에 진출 가능한 용이성이 있으며, 2019년까지 콘텐츠 시장 성장률이 8%대에 이르는 등 방송 콘텐츠 상품에 대한 구매력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어, 우리에겐 전략시장이자 새로운 기회의 땅”이라며 “이번 중남미 지역 거점 국가인 페루와 콜롬비아에서의 쇼케이스를 통해 행사국가 내 신규 판로를 적극 개척하고, 주변 국가로의 확산을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