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얼마 전 개봉한 영화 <로건>에는 2029년의 미래를 배경으로 무인 트럭이 고속도로 위를 쉴새없이 왔다갔다하며 물류를 배송하고 있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것이 영화적 상상으로 그치지 않게 하는 것이 바로 아마존이 실행하고 있는 비밀 프로젝트 ‘보그(Borg)’다
지난 1월 12일, 휴머나이징텍(Humanizing Tech)의 블로그에 ‘아마존의 셀프 드라이빙 카 프로젝트. 보그’라는 글이 올라오며 이 비밀 프로젝트를 세상에 알렸다. 이에 대해 아마존은 입을 다물고 있으나 아마존이 공개한 ‘아마존 고(Amazon Go)’에 적용된 자율주행차 기술을 살펴보면 아마존은 지도 작성 기술, 머신러닝과 딥러닝 소프트웨어, 센서 기술과 센서 융합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드명 보그는 영화 <스타 트렉>에 등장하는 외계 종족인 보그족에서 따온 것으로, 이 종족은 모든 개체가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돼 단일 개체의 경험을 실시간으로 집단의 경험으로 확장시키며 강해진다. 바로 집단 사고(Group-think)인데, 이처럼 차량 간(Vehicle to Vehicle, V2V) 혹은 차량과 인프라 간(Vehicle to Everything, V2X)에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하고 공유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바로 보그 프로젝트다.
1월 17일 아마존은 ‘자율주행차를 위한 차선 배정’이라는 특허를 미국 특허청에 등록하기도 했다. 이는 도로에서 자율주행 트럭이 서로 협동해 차선을 조정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다. 아마존은 함구하고 있지만 여러 외신에서는 아마존이 자율주행차, 특히 자율주행 트럭을 이용한 물류 배송 사업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화 속 미래가 아마존의 손에서 어떻게 구현될지 기대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