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이진범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사물인터넷(IoT)에서 필수로 요구하는 저전력‧장거리 무선 통신이 가능한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기술을 개발하고 국제 표준 기반 단말 시제품 제작에도 성공했다고 2월 16일 밝혔다.
NB-IoT는 주파수 대역폭이 200kHz로 LTE 보다 좁다. 대역폭이 좁은 만큼 전송속도는 낮지만 전력소모량은 적다. NB-IoT는 기지국 통신 반경을 키워 1㎢내 5만대 이상의 단말을 지원해 보다 많은 사용자가 기기를 수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IoT 방식과 차별화된다. 배터리 수명이 10년 이상 되고 가격도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다. 이는 곧 저전력‧광역화(LPWA)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ETRI는 “주관 연구 기관으로서 NB-IoT 시스템 설계와 개발을 담당했고 공동연구기관인 ㈜네스랩은 단말 모뎀과 프로토콜 개발, ㈜네스원은 디바이스 개발, ㈜파이칩스는 무선주파수칩(RFIC) 개발을 진행했다. KT는 개방형 IoT 서비스 플랫폼 및 NB-IoT 기술 요구사항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개발한 기술이 각종 단말에 장착, 상용화 되는 시점을 내년으로 보고 있다. ETRI는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연기를 감지하는 화재용 센서, 칩입 감지 보안용 센서, 환자 검진 모니터링, 전력미터기 등의 원격검침 등에 널리 쓰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에 연구진이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만든 단말 모뎀은 오는 5월 중 2.97mm x 2.9mm 크기의 칩으로 만들고 각종 기기에 센서를 붙여 디바이스화할 계획이다.
정현규 ETRI 5G기가서비스연구부문장은 “산업 전반에 걸쳐 IoT 서비스 활성화에 필요한 혁신적인 기술이 될 것”이라며 “향후 단말 및 기지국의 활용도를 높이고 다양한 IoT 서비스 제공을 위해 중소기업과 협력을 지속적으로 이뤄 상용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동면 KT 융합기술원장은 “NB-IoT 단말 기술 시연 성공은 KT와 ETRI가 국내 중소기업과 협력을 통해 IoT 생태계 활성화에 끊임없이 매진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KT는 NB-IoT 단말 칩셋 국산화와 함께 KT IoT 플랫폼을 기반으로 중소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