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민서진 기자] LG유플러스가 지난해 영업이익 7,465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8.1% 증가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이 7,000억 원을 돌파한 것은 2011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처음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연간 매출이 11조4,510억 원으로 전년 10조795억 원에 비해 6.1%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4,927억 원으로 40.3% 증가했다고 2월 2일 공시했다.
4분기 실적만 보면 매출은 3조1,22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844억원으로 63.0% 늘었다. 순이익은 차입금 감소에 따른 이자 비용이 줄면서 전년 동기보다 198.2% 급증한 1,180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상승을 견인한 것은 유‧무선 사업과 인터넷TV(IPTV) 사업이다. 무선 매출은 롱텀에볼루션(LTE)과 전체 이동통신(MNO) 가입자 증가로 전년 대비 2.1% 성장한 5조4,32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LTE 가입자는 전년보다 109만 명 늘어 전체 가입자의 88%에 달했으며 MNO 가입자 비중도 전년 대비 10.1%포인트 늘어난 94%를 기록했다.
유선 매출 역시 IPTV‧인터넷 전화‧초고속 인터넷의 호조와 데이터 사업의 수익 증가로 전년 대비 7.9% 성장한 3조5,655억 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IPTV 가입자는 유튜브 채널 출시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12.2% 증가한 256만 명을 기록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U+tv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 90만, 누적 조회수 10억 건의 어린이들의 캐통령 ‘캐리와 장난감친구들’(유아) △구독자 150만의 스타 BJ ‘영국남자’(엔터테이너) △구독자 127만의 ‘대도서관’(게임) △구독자 100만의 ‘씬님’(뷰티) 등 조회수 100만뷰 이상의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마케팅 비용은 이동통신 시장 안정이 이어지면서 전년 대비 2.4% 감소한 1조9,515억 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멤버십 혜택 강화 등 소비자 혜택을 제공하는 본원적 가치에 집중해 마케팅 비용을 효율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SK텔레콤과 KT가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핵심 투자 산업을 밝힌 만큼 LG유플러스도 올해 AI, 사물인터넷(IoT), 빅 데이터 등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연내 100만 가구 이상의 가정용 IoT 가입자를 확보해 국내 1위 사업자 지위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산업용 IoT는 올해 NB-IoT(협대역 사물인터넷) 전국망 구축을 계기로 본격화 할 예정이다.
이혁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는 고객 관리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신사업에서도 미래를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해 나갈 것”이라며 “경영 목표 달성을 통한 이익 증대로 재무 구조 개선과 주주 가치 제고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