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KBS 노동조합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는 1월 4일 성명서를 통해 “불신임당한 본부장 전원을 교체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KBS는 지난해 말 보도본부장과 제작기술본부장, 시청자본부장 등 3명의 임원을 교체했다. 양대 노조를 이를 두고 “모두가 알다시피 보도본부장과 제작기술본부장은 양대 노조 신임 투표 결과에 따라 해임을 요구했던 자리”라며 “하지만 함께 해임됐어야 할 방송본부장은 그대로 유임됐다”고 말했다. 이어 “단체협약의 문구만 다를 뿐 신임 투표 결과를 존중한다면 6명의 본부장 모두 교체했어야 했다”며 “불신임당한 본부장 전원을 교체하고, 국장 등 보도 책임자들을 문책, 시청자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또 양대 노조는 “국정농단 사태 속에서 참사 수준의 뉴스로 KBS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바닥으로 떨어뜨린 보도 본부의 경우 후임 본부장 인선이 우리를 더욱 분노케하고 있다”며 “‘신재민 전 차관 금품수수 보도 누락’, ‘위키리크스 폭로 보도 외면’, ‘삼성비자금 특별검사 아들 삼성 특채 단독보도 불방’, ‘2012년 대선 편파보도’ 등 불공정 보도 행위를 일삼은 이선재 전 국장을 보도본부장에 앉힌 것은 고대영 사장이 여전히 국정농단 속 보도 참사에 대해 책임지지 않고 계속해서 최순실과 친박 일당들을 비호하는 뉴스를 계속하겠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연말 민영방송인 SBS는 생방송 중인 행사에 사장이 직접 나와 ‘(SBS가 그동안) 역사를 제대로 전했는지 반성했다’며 시청자에게 사과하고 공정방송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는데 정작 고대영 사장과 그 하수인들은 대국민 사과는커녕 뭘 잘못했는지 조차 모른채 희희낙락하고만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마지막으로 양대 노조는 “이미 경고했다시피 이번 요구는 고대영 사장에 대한 최후통첩”이라며 “KBS를 정상화하고 노사 상생의 미래를 원한다면 양대 노조의 요구 조건들을 즉각 이행하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