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아마존 에코(Amazon Echo)는 아마존에서 스스로 ‘스피커’라고 칭하고 있지만 소리를 듣는 기능이 전부가 아니다. 음성 인식과 대화하고 필요한 정보를 묻고 대답까지 들을 수 있는 ‘음성 비서’인 것이다. 이런 제품에 대한 정식 명칭은 아직 없지만 ‘스마트 스피커’로 통용되고 있다.
사실 아마존 에코는 2년 전 출시 당시에는 반응이 그리 좋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초부터 인공지능(AI)에 폭발적 관심이 쏠리고 AI 활용 방식의 선봉에 음성 비서가 있으면서, 스마트 스피커 시장을 선점하고 있던 아마존 에코에 대한 관심과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CIRP에 따르면 올해 9월(현지 시간)까지 아마존 에코의 미국 내 판매량은 510만 대를 기록했으며, 이 중 2016년 판매량이 200만 대를 기록해 전체 판매량의 39.2%를 차지했다. 또, 시장조사업체 1010데이터의 올해 1월 조사에 의하면 2015년 미국 전체 스피커 판매에서 아마존 에코의 점유율은 25.9%로, 전통적인 스피커 제조사인 보스나 소노스를 넘어서고 있다.
선다 피차이(Sundar Pichai) 구글 CEO는 지난 4월 21일 구글 지주회사 알파벳의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앞으로 10년은 AI First 시대”라고 말했다. AI가 우선인 시대에 음성 비서를 내세운 스마트 스피커와 그 시장 선두에 있는 아마존 에코가 어떻게 성장하고 변화해갈지 주목해볼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