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강민정 기자] SBS와 국립국어원은 11월 18일 오후 3시 SBS 목동 방송센터에서 ‘존중과 배려의 방송 언어’라는 주제로 공동 연구 발표회를 갖는다.
SBS와 국어원은 방송 언어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하며 업무 협약을 맺은 이후 ‘방송 언어의 경어법’, ‘시청자와 함께 하는 방송 언어’, ‘방송 언어의 공공성 향상을 위한 연구’ 등을 주제로 여섯 차례 공동 연구 발표회를 가진 바 있다.
SBS는 “최근 방송 언어에 대한 관심은 틀림과 바름을 가르는 ‘정확성’에서 ‘소통성’으로 옮겨 가고 있다”며 “이 같은 변화는 방송 언어에 대한 사회적인 기대와 방향을 보여 주는 것으로 이번 연구에서는 방송 언어에서 소통을 저해하는 다양한 요소를 살펴 ‘존중’과 ‘배려’의 방송 언어로 나아갈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발표에서는 스포츠 중계방송, 방송 토론 프로그램, 언어 소외 계층 방송의 언어 사용과 오락 프로그램의 자막 사용을 다룬다. 스포츠 중계방송의 언어 사용에서는 올림픽에서의 성차별과 관련된 언어 사용을 지적하며 중계방송의 언어 사용 원칙을 제시한다. 방송 토론 프로그램의 언어 사용에서는 방송 토론의 인신공격 발언 양상을 분석해 그 원인을 분석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한다. 또한 언어 소외 계층 방송의 언어 사용에서는 올해 제정된 「한국수화언어법」으로 관심이 높아진 한국수어와 수화언어방송에 대하여 개괄하고 기존에 있었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한다. 끝으로 최근 오락 프로그램에서 방송 자막의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자막의 역할이 확대된 것에 대해 살피며 자막 제작자의 역할 및 자막을 수용하는 태도에 대해서도 짚을 예정이다.
SBS 관계자는 “올해 일곱 번째를 맞는 SBS와 국어원의 공동 연구는 학계와 언어 정책 기관 연구자뿐만 아니라 방송 현장 관계자가 참여해 방송 언어 문화의 실질적인 개선을 마련하려는 데 의의가 있다”며 “특히 이번 공동 연구에는 손범규 SBS 아나운서와 이현경 아나운서가 참여해 방송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