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방송 활성화 실무위, 첫회의 개최
연합회 "정부가 추진, 방송사, 가전사 협력해 디지털 전환 적극 추진해야"
방송통신위원회가 디지털전환 특별법에 따라 구성된 ‘디지털방송 활성화 실무위원회(이하 실무위)’ 가 지난 10일 오후 3시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실무위는 주요정책들에 대한 관계기관 의견을 조율하고 실행방안을 마련하여 디지털 전환 업무를 추진하는 역할을 한다.
방송통신위원회 형태근 상임위원이 실무위원장을 맡고, 기획재정부, 문화체육관광부, 지식경제부 등 정부부처 8명, 지상파, 케이블, 위성 등 방송사 9명, 삼성, LG 등 가전업계 2명, 방송기술인연합회를 비롯한 유관단체 3명, 학계 2명 등 총 25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부의 홍보부족으로 디지털 전환이 원활히 추진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대부분 공감하면서 각계의 의견을 피력하는 자리를 가졌다.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이재명 회장은 "방송의 디지털 전환이 국가적이고 범사회적인 과제라는 공동인식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고 말문을 열며 "무료보편적 서비스인 지상파 방송의 수신환경 개선을 통해 시청자 스스로 방송을 선택할 수 있는 채널 선택권을 보장해야 하고, 시청자가 최대 수혜자가 되어야 한다"며 기본원칙에 충실할 것을 강조했다.
또 이재명 회장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해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야 하며 지상파 방송사와 가전사가 적극 협력하는 방식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회는 그동안 디지털 전환에 대한 정부의 정책의지와 홍보가 부족함을 지적해왔으며, 실무위에서 이를 확인했다. 이날 제시된 우편, 전화, 방문을 통한 홍보방안은 비현실적이라는 따끔한 지적도 시민단체에서 나왔다.
방송계 실무위원들은 한목소리로 정부의 디지털 전환자금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문장환 MBC 기술본부장은 “96%의 방송 커버리지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교한 방송채널 배치 계획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재명 연합회장은 디지털 전환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한 DTV 채널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 문제가 자칫 디지털 전환의 발목을 잡을 수 있음을 우려했다.
방통위는 사안별로 소위원회를 구성해 수시로 회의를 갖기로 했다. 또한 1차 회의에서 수렴된 각계의 의견을 반영하여 3월말 2차 회의에서 기본계획을 결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