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정보 디스플레이(DID)
LCD와 PDP는 우리 생활에서 또 하나의 변화를 몰고 오고 있다. LCD 등이 가정이나 개인이 사용하는 디스플레이 제품의 일대 혁신을 가져왔다면, 그 보폭을 넓혀 우리 생활 주변의 문화를 바꾸는 등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이들은 디지털정보디스플레이(Digital Information Display, 이하 DID)라는 이름으로 우리 곁에 다가오고 있다.
DID는 우리 생활 속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디스플레이 장치가 됐다. 지하철 1∼4호선에 승강장에 설치돼 있는 디스플레이는 열차의 운행은 물론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정보로 제공하고 있다. 또 공항이나 역 대합실 등에서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디스플레이와 건물 옥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디스플레이 역시 DID다. 기존에는 발광다이오드(LED)가 주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LCD나 PDP로 그 흐름이 바뀌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선명도에서 뛰어난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가 그 시장을 대체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요즘에는 건물의 입간판이 LCD나 PDP를 이용한 DID로 교체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처럼 DID는 주로 개인이 아닌 다수의 대중에게 정보 등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이용된다. 이같은 특징 때문에 퍼블릭 디스플레이(Public Display)나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로 불리기도 한다.
DID의 활용범위는 무궁하다. 각급 학교의 칠판도 전자칠판으로 바뀌고 있는데, 여기에 사용되는 디스플레이도 DID다. 또 영상회의나 서울 시내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정보 게시판, 매장의 인테리어나 정보제공용 디스플레이, 디지털 자판기 등 최근에는 그 활용범위가 갈수록 확대되는 추세라고 할 수 있다.
DID는 활용 범위가 넓기 때문에 다양한 기술이 결합되기도 한다. PC를 통한 정보 콘텐츠를 제어를 통해 디스플레이 여러 대를 동시에 지원하는 제품이 등장하고 있고, 터치 스크린이나 3D 기술, 카메라 기술 등과 결합해 단순히 정보를 보여주는 역할에서 벗어나 개인이 정보를 찾는 등 응용 형태를 다양화하고 있다.
DID 시장에 대한 전망이 밝아지면서 디스플레이 업체들도 DID를 차세대 주력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가전업체들은 DID 영업을 전담하는 조직을 꾸렸고, LG디스플레이 등 디스플레이 업체들도 고객의 요구를 직접 수용할 수 있는 담당제도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