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강민정 기자] 미래창조과학부 산하기관 직원들의 기강해이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은권 새누리당 의원은 “미래부에서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11일부터 19일까지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17개 정부출연연구소 직원 21명이 국외 출장에 자녀를 동행하는 등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며 “국무조정실 공직윤리담당관실의 조사로 비위 사실이 드러나자 과다지급 된 여비 3,600여만 원을 각 기관에 반납 조치할 예정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미래부 출범 이후 설치된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연구 실적 평가 및 육성 등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곳으로 이외에도 최근 1년간 131여 차례에 걸쳐 400만 원 상당을 출장비로 부당 수령하고, 계약직 채용에 있어서도 면접 당일 심사위원과 채용 인원을 변경하는 등 방만한 경영을 이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미래부 산하기관의 지속적인 기강해이와 비위가 발생되고 있어 공직 기강 차원의 근본적인 개선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동일한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9월 26일부터 시작되는 미방위 국정감사에서 미래부와 각 산하기관을 조사, 확인해 철저한 대책 수립을 요청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부는 지난해에도 소속 사무관이 프랑스 출장 중 산하기관 직원에게 아들 숙제를 시킨 사실이 적발된데 이어 간부가 성매매 혐의로 수사를 받고, 감사원 징계 요청을 받은 직원이 민간 근무 휴직제를 통해 편법으로 징계를 회피하고 있는 등 기강해이 사건이 여러 차례 발생해 논란이 일은 바 있다.
이 때문에 최양희 미래부 장관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과를 하고 기강 바로 세우기에 나섰지만 별 효력이 없다는 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