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소출력중계기’실험국 빠른 허가 요청에
“2월경 시뮬레이션 결과 나와 봐야…” 딴청
정통부는 1월부터 2월까지 약 두달 동안 한시적인 기구지만 방송사와 시민단체 지자체까지 포함한 수신환경개선추진단을 운영하고 디지털방송 전환시 원활한 방송수신을 위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러한 정통부의 움직임에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회장 이창형)는 “수신환경 개선에는 공시청환경개선 만큼이나 빌딩 사이의 다가구 다세대와 같은 인위적 난시청지역에 대한 해결책도 심도 깊게 논의되길 바란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기술인연합회의 이와 같은 의견제시는 ‘극소출력중계기’실험국 허가 문제와 맞물려 있다.
소규모 마을의 자연적인 난시청 지역이나, 빌딩사이의 인위적 난시청지역이 많은 곳에서는 일부지역만을 극히 제한하여 송신할 수 있는 극소출력중계기는 일본의 경우 이미 아날로그방송용으로 800여개소를 시설하여 운용중이며, 디지털방송용으로 약 450여개소를 추가시설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KBS가 아날로그와 디지털환경 모두에서 사용가능한 10mw 미만의 ‘극소출력중계기’ 개발에 성공하여, 지난해 9월 정통부에 실험국 허가 신청을 해 놓은 상태였다.
정통부는 그러나 “필드 시험결과 문제가 있다. 어쨌든 11월에 시뮬레이션에 들어갔으니 이르면 2월에나 그 결과가 나올것”이라며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해왔다.
이와관련 KBS 난시청해소프로젝트팀은 “극소출력중계기는 획기적인 난시청해소 방안이다. 왜 정통부가 확실한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는지 이해하기 힘들다”며 빠른시일 내 실험국 설치를 허가가 나오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기술인연합회는 지난 해 “규제일변도의 보수적인 자세를 벗어나 국민편의와 전파산업활성화를 위한 전향적 자세를 보였으면 좋겠다”는 뜻을 정통부에 강하게 피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