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터들의 뉴스공동체, 블로터닷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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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가는 뉴미디어 웹2.0 – 블로터앤미디어


2.0시대, 블로거들이 미디어를 만들다

블로터들의 뉴스공동체, 블로터닷넷


 

개방, 공유, 참여로 대표되는 웹 2.0시대. 뉴스와 정보를 독점하던 시대는 가고 컴퓨터 하나만 있으면 사회적 의제 설정을 해낼 수 있는 1인미디어 시대가 왔다.

게릴라시민기자들이 만들어가는 오마이뉴스처럼 IT계의 블로거들이 만들어가는 미디어세상이 있다. 바로 블로터닷넷(www.bloter.net)이다.

블로터(bloter)란 블로거(Blogger)와 리포터(Reporter)가 합쳐진 말로, 말그대로 블로거들이 기자가 되어 만드는 미디어 세상이다. 블로터는 자신만의 미디어를 운영하는 1인편집장이다. 블로터들이 고민하고 생산해낸 컨텐츠는 거대한 공동체뉴스를 형성한다. 이렇듯 블로터닷넷은 1인미디어 공동체로서 미디어플랫폼을 자청하고 있다. 블로터닷넷은 무모한 웹 2.0의 신봉자들이 만들어낸 실험미디어처럼 보이기도 한다.

어찌보면 오마이뉴스와 비슷한 거 같다는 질문에 블로터닷넷 김상범대표는 “오마이뉴스가 모델이다”라며 “오마이뉴스같은 시민저널리즘에 공감해왔고 그런 컨셉으로 새로운 모델을 꾸며보고 싶었다”며 솔직한 창간배경을 설명해주었다.

블로터닷넷은 2006 9월 창간되어 올해로 3년차에 접어들고 있다. 블로터앤미디어란 이름으로 설립되어 현재 회원규모는 2300여명. 전문기자 5명을 두어 외부참여 블로거들을 도와주고 데스크를 봐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전자신문, 아이뉴스 기자출신이기도 한 김상범 대표는 “개방, 공유, 참여인 웹 2.0의 사상과 블로그라는 요소(Tool)을 결합시켜 새로운 미디어를 창간한 것”이라며 블로터닷넷을 설명했다.

블로터닷넷은 전문적이다. 오마이뉴스나 다른 인터넷신문처럼 종합지가 아니다. 마치 전자신문을 보는 것처럼 IT뉴스들로 가득하다. 김대표는 “여기 모인 사람들이 모두 IT업계에서 10년 경력을 자랑하는 기자들이다. 제일 잘할 수 있는 것부터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전문미디어가 곧 경쟁력이다”며 블로터닷넷의 출발이 IT인 이유를 밝혔다. “현재 IT쪽에서는 블로터닷넷의 컨텐츠가 최고라는 소리를 듣는다며 잘한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영역확장에 대한 고민은 없는가에 대한 질문에 팀블로그라는 화두를 다시 던지며 설명했다. 김대표는 “앞으로는 ‘팀블로그’시대다. 미국은 이미 전문화된 팀블로그가 많다. 공동의 블로그로 만든 팀블로그가 전문미디어로 인정받고 있다. 제휴형식이나 또다른 방식을 통해 서로 손을 잡고 시장을 같이 키웠으면 한다” 며 IT분야의 저변확대를 통해 블로그 미디어의 세상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나라에도 익스트림무비, 3M흥업 등 영화전문 블로그나 스포츠전문, 무브온21 같은 정치전문 팀블로그들이 많아지고 있다. 2008년 화두를 ‘팀블로그시대’로 본다”며 전문미디어로써 가치를 인정받는 팀블로그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취미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체다보니 재원마련이 가장 어려운 문제. 김대표는 “현재는 광고, 그리고 컨텐츠, 블로그 마케팅을 통해 재원마련을 해나가고 있다. 처음엔 아무것도 수익낼 데가 없어 직원들이 힘들어했다. 3년차인 이제야 운영구조가 잡혀가는 것 같다. 이제까지 밥잘먹다가 블로터닷넷으로 와 끼니 못 챙겨먹어도 이해해주는 직원들이 고맙다”며 블로터들의 꿈을 현실화시키기까지 많은 어려움을 있었음을 고백했다.

누구나 기자가 될 수 있는 세상. UCC등 다양한 형태를 자기목소리를 낼 수 있는 1인미디어시대. 개방, 공유, 참여로 대표되는 웹2.0 시대를 대표하는 블로터닷넷의 선도적인 역할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