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 TV 시청량 늘고, 지상파 위력 빛 발할 듯 ...

‘리우 올림픽’ TV 시청량 늘고, 지상파 위력 빛 발할 듯
설문 조사 결과 “75.4%가 평소보다 TV 더 보고, 93.4%가 본방 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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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장안정 기자] 오는 8월 열리는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시청자들이 가장 기대하는 종목은 축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가 수도권에 거주하는 10~59세 남녀 4,300여명을 대상으로 리우 올림픽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시청자들이 가장 기대하는 종목은 축구(53.8%), 양궁(33.1%), 리듬체조‧수영(14.6%), 유도(9.9%) 순으로 나타났다. 또 가장 보고 싶은 선수로는 손흥민(27.2%), 손연재(26.1%) 등이 꼽혔다.

코바코 관계자는 “응답자의 88.2%가 올림픽이 기대된다고 답했고, 75.4%는 올림픽 기간 중 평소보다 TV 시청 시간을 늘릴 것이라고 응답했다”며 “올림픽 중계를 시청할 것이라고 한 응답자도 88.2%에 달해 리우 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또 응답자의 82.3%는 올림픽을 지상파로 시청하겠다고 했다. 올림픽 중계 시청 시 지상파 중에서 가장 선호하는 채널은 MBC(38.6%)인 것으로 밝혀졌다. 응답자는 MBC의 선호 사유로 ‘해설진이 좋아서(48.7%)’, ‘평소 이미지가 좋은 채널이라서(31.7%)’ 등을 주로 꼽았다. 코바코는 “MBC가 2014 리우 월드컵의 성공적 중계, MLB 독점 중계 등을 통해 구축한 프리미엄 스포츠 채널 이미지가 응답자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올림픽 중계 시 나오는 가상 광고에 대한 시청자 반응도 우호적으로 조사됐다. 코바코에 따르면 응답자의 61.3%는 가상 광고가 시청에 방해되지 않기 때문에 거슬리지 않는다고 답했고, 31%는 가상 광고를 관심 있게 볼 것이라 하는 등 전반적으로 가상광고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에 일각에서는 지상파 방송사들의 반짝 광고 효과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실제 광고 관계자들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로 인한 지상파 광고 특수는 사라진 지 오래”라면서 “다만 가상 광고에 대한 거부감이 미미한 만큼 가상 광고 부분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광고 업계도 “어려운 경기 상황이 이어지면서 광고 시장 역시 침체기를 이어가고 있다”며 “일부 업종의 올림픽 특수가 기대되기는 하지만 광고 시장이 전반적으로 활기를 띄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응답자의 과반수(59.7%)는 대한민국의 올림픽 최종 성적을 6~10위로 예상했다.

코바코는 “리우 올림픽과 같이 방송‧광고 분야와 연관된 빅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관련 마케팅 조사를 수행해 그 결과를 업계와 국민들과 공유할 계획”이라며 “이는 기관 자체 생산 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하는 정부 3.0 정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