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엮은이|
한국방송기술연합회는 한국방송협의회와 공동으로 방송의 주관을 맞이하여 ‘뉴미디어의 전망과 방송계의 정책’을 주제로 세미나를 이달 1일 방송회관 회견장에서 개최했다.
지상파, 케이블, 위성, 인터넷과 같은 전달매체의 다양화는 뉴미디어의 출현과 함께 방송 환경에 일대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이다. 이에 연합회는 전파의 희소성과 공익성이 무너지고 있는 현실에서 지상파의 경쟁력 약화 요소를 분석하고 그에 대한 방안을 모색키 위해 이번 세미나를 기획하게 됐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다양한 의견 교환과 수렴의 장이 지속적으로 마련되었으면 한다. 다음은 세미나의 주요 내용을 발췌, 정리한 것이다.
방송사는 환경변화에 따른 다양한 방안 모색해야
기술 발전과 디지털 방송환경에서의 방송의 경쟁력 약화 요인
첫째, 방·통융합과 다양한 매체에 의한 경쟁의 심화이다. 방송시장 내부의 동력에 의해 추동되는 것이라기보다 기술력, 자금력, 뛰어난 마케팅 능력을 바탕으로 통신사업자가 방송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인터넷 신문, 위성 DMB 등의 혼성미디어의 출현은 지상파 방송의 경쟁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판단된다.
둘째, 현행 지상파 DTV 방식의 한계에 따른 이동 및 휴대 수신의 문제이다. 지상파의 장점은 이동 및 휴대 수신 능력이지만 현행DTV 방식으로는 불가능하다. 이동수신의 해결책으로 등장한 지상파DMB는 신규 매체라고 정의되어 있기 때문에 별도의 콘텐츠로 서비스한다고 가정할 때, 지상파DTV 그대로 바깥에서 시청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바램을 만족시켜주지 못할 것이고 이는 DMB의 한계임이 분명하다.
셋째, PVR 등에 의한 광고 건너뛰기로 광고를 기피하는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새로운 기법이 필요하다.
넷째, 하드디스크의 용량 증대와 가격 하락 효과에 의한 매체간의 불균형 발전이 예상된다. IP-TV 사업자나 케이블 방송사들은 저렴한 비용과 더 커진 용량 덕에 대용량 서버 시스템을 구축하고 VOD 서비스 보급을 확대하는데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타매체의 장점은 지상파의 경우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잃는 요소가 될 것이다.
다섯째, 데이터방송, HDTV 제작에 따른 비용증가이다.
그 외에도 새로운 매체의 출현에 따른 광고 시장의 분화, 디지털 기술에 의해 기존의 채널에 프로그램 수 증가, 지상파 직접 수신가구수의 감소, 라디오 방송의 이용률 저하, 인터넷, 개인형 AV기기에 의한 방송이용시간의 축소 등이 예상된다.
기술 발전과 디지털 방송환경에서의 방송의 대응 방안
첫째, 미디어 자산관리 (DAM:Digital Asset Management)를 시행해야 할 것이다. 이미 방송했던 좋은 프로그램을 패키지화하고 새롭게 상품화(re-purpose)하여 내용기반 저장 및 검색, 편집의 편리성 등을 부여해서 제2의 활용을 하고, 또한 새로운 콘텐츠제작시 최적으로 활용하여야 할 것이다.
둘째, 시청률 향상을 위한 동일채널 중계(DOCR) 및 단일주파수망 가능성을 확대한다.
셋째, ATSC 규격의 개선으로 기존 방식과 호환성을 유지하면서, 개선 방식인 EVSB를 비롯하여 송신 데이터의 강인성 증대, 안테나 성능향상, 수신기의 채널 복호화기능 개선 등의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넷째, 인터넷의 적극적인 활용이다. 텔레비전과 인터넷은 시간과 공간, 그리고 활동상황 별로 상호 경쟁적 측면들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나, 인터넷이 방송과 경쟁관계지만 많은 이용자들을 방송으로 유도하는 통로로서 활용해야 한다.
다섯째, 홈네트워크, 휴대인터넷(Wibro), 3G, 4G 이동통신 등의 발전에 맞추어 방송과의 적절한 연결을 통해 콘텐츠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
그 외에도 FM의 디지털화, 19.3Mbps의 여유 공간 활용, 광고기법의 개발, 다운로드 가능한 소프트웨어 수신기 개발, 디지털 콘텐츠 보호 및 관리, IT 기반 제작 및 콘텐츠 관리 강화 등이 방법들이 될 것이다.
박구만(서울산업대 매체공학과 교수)
지상파 DMB 데이터 방송
음영지역의 중계망 구축시급
DMB의 근간은 DAB로 FM라디오의 디지털화를 위해 개발되었으나 지상파 디지털 TV의 이동 수신을 위해 도입 되었다. 즉, DMB는 DAB+비디오 서비스를 의미한다. DMB는 지상파 DMB와 위성 DMB로 구분된다.
지상파 DMB는 기존 방송에 비해 많은 강점을 가진다. 10~20분 단위의 짧은 방송 콘텐츠, 이동환경이 고려된 콘텐츠 등 방송콘텐츠의 패러다임의 변화는 방송과 통신의 융합에 따른 데이터방송과 함께 다양한 수익 모델을 제시 할 것이다. 지상파 DMB 데이터 방송의 서비스 모델은 ▲ PAD (비디오 : BiFS) ▲ BSW ▲ EPG ▲TEPG ▲보는라디오, 게임, 전자상거래등이다.
기술적, 경제적인 측면에선 2010년 예상 가입자가 6백만(서울, 경기의 지역적한계)으로 예측되고, 단말기가 일정량 보급되는 2007년까진 광고 수익은 어려운 상황이며 또한 위성 DMB가 이미 5월부터 시장 주도를 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음영지역의 중계망 구축이 현재 시급한 상황이며 DMB 데이터 방송 표준화, 단말기 등 해결해야 할 과재가 산재해 있다.
기정훈(YTN DMB데이터 서비스 실장)
디지털 케이블 TV의 동향과 전망
Core Platform으로의 성장 점쳐져
방.통융합은 다양한 형태의 물리적인, 혹은 가상적인 플랫폼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음성, 데이터, 동영상 통합 서비스가 복합적인 형태로 제공되는 영역이다.
이에 따른 디지털 케이블 TV의 출현배경으로는 공공성을 강조하는 1:多의 방송이 Interactivity를 지향하게 되고 산업성을 강조하는 1:1의 통신이 Bandwidth를 요구함에 따른 융합과 영역의 구분이 없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탄생인 것이다. 또한 융합의 사회적 Trend에 따라 서비스의 구조는 새로운 진입방향이 필요하게 되었다.
앞으로 디지털 케이블TV의 플랫폼은 단일 HFC Network 상에서 음성, 영상, 데이터의Triple Play Service의 제공이 가능하고, 디지털 셋탑박스를 통한 Home Network의 궁극적인 주제가 되어 미래의 Ubiquitous 환경에서의 Core Platform으로의 성장을 점칠 수 있다. 디지털 케이블TV는 기존의 HFC망을 이용한 Digital TV, ISP 및 VoIP제공이기에 추후 나타날 다양한 IP기반의 서비스 제공도 가능할 것이다.
성기현(CJ케이블넷 기술전략실장)
4G의 최신동향과 방송환경에 대한 영향
4G에 대한 2가지 관점이 현재 존재한다. 먼저 ▲ 100MHz 폭의 주파수를 이용 ▲ 이동환경에서 최대 100Mbps의 속도 실현 ▲ 준 정지환경에서 최대 1Gbps의 속도가 실현과 함께 ▲ Multi Antenna 기술로 주목을 받는 MIMO ▲ 대표적인 Multi Carrier 기술 OFDM 등 3G에 이은 차세대 네트워크로 보는 관점이다. 다른 관점은 현존하는 네트워크를 통합한 통합형 네트워크로 보는 것이다.
이러한4G의국제표준화를위한동향으로 ▲ 주파수대와 무선 인터페이스의 표준화▲네트워크의표준화가진행중이다.
4G의 핵심으로는 All IP에 있다.
첫째로, 유선전화망의 IP화이다. 이를 통해 비용절감과 신규서비스를 위한 수익원 창출을 그 목적으로 하고 있다. 둘째로, 이동통신의 All IP화이다. 3.5G (HSDPA, EV-DO Rev.A), 3.9G(Super 3G, Ultra 3G)를 거쳐 4G에 대한 논의는 ITU의 정의에 따르면 2010년까지 고속이동환경에서 100Mbps 정도의 전송 레이트를 실현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All IP는 이동통신 영역으로 확장하는 무선랜기술이 전망을 밝게 한다. FMC (Fixed Mobile Convergence), IMS (IP Multimedia Subsystem)와 같은 네트워크의 융합도 그러하다.
4G는 방송환경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방송사업자 입장에서는 음성, 인터넷, TV(방송)이 하나의 인프라에서 실현되는 것이다. 방송환경적인 측면에서는 음성, 데이터, 영상과 같은 서비스 구분이 무의미해지면서 현재까지는 방송, 통신의 규제가 각각 규제되어 왔으나 앞으로는 통신사업자와 케이블TV사업자가 양대 네트워크제공 사업자가 되고 이 네트워크상에서 스스로 설비를 가지지 않고도 IP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양한 사업자군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은주 책임연구원(엔터키리서치)
IP-TV의 동향과 전망
IP-TV는 4가지 Trend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산업내의 가치사슬 확장에서 산업간 결합 또는 융합에 의한 확대와 Interactive 및 실시간 Transaction의 필요성에 따른 ‘산업 Trend’, Digital Convergence에 따른 ‘방·통융합의 Trend’, TV단말기의 장점과 초고속인터넷의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모델의 요구에 따른 ‘단말 Trend’그리고 방송과 통신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고객의 서비스 이용형태를 반영하고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키려 하는‘서비스 Trend’이다.
특히 IP-TV는 네트워크의 구성과 그 진화가 핵심인데 ▲ UTP 방식의 Ntopia, Twisted pair를 이용한 ADSL, VDSL ▲ FTTH(Fiber to the Home) 방식 확대 적용 ▲ 송신자와 수신자가 1:1로 데이터를 주고 받는 Unicasting ▲ 멀티캐스팅을 요청하는 특정 수신자에게만 보내는 1:N 방식인 Multicasting 그리고 ▲ 제한된 범위내에서 모든 수신자에게 보내는 1:ALL 방식인 Broadcasting 즉, 송신자는 데이터를 전송하고 서브 네트웍이라는 제한된 범위내에서 데이터 요청을 하지 않은 모든 수신자에게 데이터를 전송하는 방식이다.
IP-TV에 대한 향후 사업 전망은 전세계적으로는 2천 530만명(2008)이 서비스 가입을 예상하고 있고, 매출액은 72억불 (2008)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IP-TV 서비스 모델은 계속 확장될 예정으로 풍부한 통신서비스의 단계적인 TV단말 전환 구현 특히, 통신서비스의 궁극적 발전 모델인 홈네트워크 서비스로의 자연스러운 진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기존 PC기반 온라인 서비스의 TV확장 및 오프라인 서비스의 온라인화를 가속 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유희관 부장(KT신사업 기획실 부장)
HSDPA와 와이브로의 사업전망과 방송 콘텐츠의 활용
HSDPA는 W-CDMA의 부진으로 2005년 초 KT, SKT, 하나로텔레콤이 사업권을 획득하면서 전면 부상했다. WCDMA와 비교할 때 HSDPA는 ▲ 최대14Mbps의 다운로드 통신 (W-CDMA의 30배) ▲ 3~4배의 통신 용량 ▲ 지연시간의 감소 ▲ W-CDMA 네트워크를 그대로 이용 가능한 점(W-CDMA 네트워크에서 업그레이드만으로 실현 가능)에서 큰 특징을 가진다.
2005년 2월 KT, SKT, 하나로텔레콤(후에 사업권 포기)이 사업권을 획득하면서 시작된 와이브로 또한 뛰어난 특징을 가진다. ▲ 이동상황에서 끊김 없이 인터넷 접속을 유지 (Mobility) ▲ 기존 무선인터넷 대비 높은 데이터 전송속도 제공을 통한 대용량 콘텐츠 이용 가능 (Broadband) ▲ 장소와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항상 온라인 상태 유지 (Always On) ▲ 휴대용 단말기에서 멀티미디어 인터넷 구현 가능(Portability) ▲ Wibro Network를 이용한 위치 기반 서비스 이용 가능 (LBS) ▲ 저렴한 요금 등이다.
HSDPA와 와이브로는 그 자체로 양방향 네트워크인 만큼 주문형 TV 또는 주문형비디오(VOD)서비스가 가능하다. 또한 양방향서비스 구현을 위해 이동통신망과의 결합이 필요한 이동형 디지털 TV에 비해 하나의 네트워크로 각종 양방향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
수많은 모바일방송국의 등장이 예상되므로 HSDPA나 와이브로 사업자는 모바일 CP 등 콘텐츠 제작업체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지상파 방송국으로서는 기존 콘텐츠의 판매를 통한 부가수익을 창조하고 방송콘텐츠와 연계한 커머스를 통한 수익 창출을 고려할 것이다.
한지형(엔터키너리서치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