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집합을 찾기 노력의 시작, KBS 노조 간담회

교집합을 찾기 노력의 시작, KBS 노조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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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단체와 KBS 노조의 교집합 찾기 노력이 시작됐다. 언론개혁시민연대는 지난 11일 오후 2시 한국프레스센터 7층 레이첼칼슨룸에서 “공개간담회-KBS노조에게 듣는다”를 개최했다.
  그러나 3년반만의 대화의 물꼬가 트여서인지 간담회는 쉽사리 교집합을 찾지 못하고 시민단체와 KBS 노조와의“온도차”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힘겹게 진행됐다.
  강혜란 여성민우회 미디어본부 소장이“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 시도를 막기 위해 모두가 힘을 합쳐 싸워야 할 때다. 정연주 사장이 나가고 나서 과연 정부의 외압을 이겨내고 미디어 공공성을 지킬 수 있는 인사가 올 수 있겠냐”고 반문하자 KBS 박승규 위원장은“정치적으로 독립된 사람이 오지 않으면 공영방송에 더 큰 짐”이라고 말하면서도“정연주 사장이 나가야 새로운 사장 선임제도에 대한 상도 구체적으로 만들어질 것”이라며 정사장 퇴진 주장을 우선시했다.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 시도를 막기 위한 제 시민사회단체들의 투쟁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는 주문에 박승규 KBS노조위원장은 “정사장 퇴진 싸움을 제외하고는 공영방송수호 등 큰 싸움을 앞두고 유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히는 등 열린 모습을 보여주어 합의점이 없지는 않음을 시사했다.
  이 날 참석한 각 시민단체 회원들은“정사장퇴진 문제를 바라보는 문제는 시민단체마다 입장차가 있다”고 말하며 KBS 노조가 정사장 퇴진문제보다 최시중 퇴진, 낙하산 인사반대 등 현재 문제시되고 있는 현안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 날 공개간담회는 양문석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처장의 사회로 박승규 KBS노조위원장, 최재성 KBS노조 공정방송실장, 강혜란 여성민우회 미디어본부 소장, 이희용 한국기자협회 부회장, 양승동 한국PD연합회장 등이 발언자로 참여해 3시간 넘게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