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미래창조과학부는 IoT 신산업 창출 및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900㎒ 대역(917~923.5㎒) 출력 기준을 기존 10㎽에서 최대 200㎽로 상향하는 기술 기준 개정안 행정 예고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900㎒ 대역은 그간 우수한 전파 특성에도 불구하고 출력 제한으로 RFID, Z-wave(홈 IoT용) 등 주로 근거리용 서비스에 이용됐으나 최근 저전력 장거리 서비스를 위한 IoT 주파수 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저전력 장거리 서비스가 가능한 LPWA(Low Power Wide Area) 통신 기술 개발과 서비스 확산이 진행 중이며 국내에서도 독자 기술 개발 및 해외 기술 제휴 등을 통해 IoT 전용 전국망이 구축돼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출력 기준 상향으로 우수한 전파 특성에도 불구하고 저출력으로 인해 서비스 범위가 작았던 기존의 단점이 극복돼 저전력 장거리 서비스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IoT 전용 전국망 구축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IoT 전용망 구축 시 기존 10㎽ 출력으로 100개의 기지국이 필요했다면 출력을 200㎽로 상향함으로써 동일 서비스 범위를 27개 기지국으로 서비스할 수 있어 약 70%의 설치 비용이 감소하며 미터링(수도·전기·가스 등 무인 측정), 위치 트래킹(미아 및 애완견 찾기, 물류 관리), 모니터링 및 컨트롤(주차, 가로등 및 폐기물 관리) 등의 IoT 서비스가 센서·단말기의 배터리 교체 없이 5년 이상 이용 가능해진다.
전성배 미래부 전파정책국장은 “이번 IoT 주파수 출력 상향은 국내 기업의 투자를 촉진시켜 2022년까지 약 22.9조 원 규모의 IoT 신산업 창출 및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기술 기준 개정 외에도 IoT 기술 추세를 반영해 관련 전파법 규정의 개선과 신규 서비스 확대에 따른 트래픽 수요에 필요한 주파수 추가 발굴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