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스마트폰 하나로 초고화질(UHD) 실시간 방송이 가능한 시대가 열렸다.
SK텔레콤은 2월 22일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 MWC) 2016’에서 △UHD 생방송 플랫폼 △클라우드 스트리밍 △8K 슈퍼 인코더 등 차세대 미디어 플랫폼과 혁신적인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고 밝혔다.
먼저 1인 방송에서도 UHD 생중계가 가능한 ‘UHD 생방송 플랫폼’은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찍고 ▲영상을 자체 애플리케이션이나 다중채널네트워크(Multi Channel Network, MCN)로 전달해 생중계하고 ▲생중계 중 방송 제작자와 시청자간 채팅이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주고받는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플랫폼으로 1인 방송에 최적화돼 있다.
SK텔레콤은 “UHD 생방송 플랫폼은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UHD‧Full HD 영상을 생중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UHD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스마트폰이 다양해지면 이 플랫폼의 효용 가치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부분의 기존 스마트폰 중계 플랫폼은 HD급 수준의 영상 전송만 가능한 상태다.
또 UHD 생방송 플랫폼은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고속 모바일 스트리밍 기술’을 통해 스마트폰에서 찍은 영상을 시청자에게 3초 이내 전달한다. 기존 스마트폰 중계 플랫폼이 약 5~15초의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소 1.6배~5배 정도 빨라지는 것으로 스포츠 생중계, 재난 방송, 실시간 모바일 강의 등 즉각적인 양방향 소통이 필요한 영역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스마트폰 생중계뿐 아니라 녹화 방송, 중간 광고 삽입, 통계 분석 등 전문 방송국 수준의 솔루션도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한다. 특히 이 플랫폼은 시청 지역에 따라 각기 다른 연령별 맞춤형 광고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도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UHD 생방송 플랫폼에서 전송한 영상을 대형 방송국 송출 시스템과 연결하는 기술도 개발 중으로 향후 아마추어 1인 방송뿐 아니라 방송사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생중계가 가능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이외에 8K UHD 영상을 실시간에 압축하는 ‘8K 슈퍼 인코더’ 기술도 공개한다. 8K UHD 콘텐츠를 미디어 서버에서 실시간으로 압축해, 고객의 IPTV나 스마트폰 등으로 끊김 없이 전송하는 기술로 SK텔레콤은 자사 전시관에서 삼성전자가 제공한 110인치 8K SUHD TV를 통해 초고화질 영상이 압축되는 과정을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8K UHD 콘텐츠를 압축 없이 전송하기 위해서는 수십Gbps 급 네트워크가 필요하지만 8K 슈퍼 인코더 기술을 이용하면 콘텐츠를 최대 1:200비율로 압축해 100Mbps~1Gbps급 네트워크에서도 8K UHD 콘텐츠의 원활한 전송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가까운 미래에 8K UHD TV와 초고해상도 모바일 기기 보급이 확산되면 이 기술은 유무선 네트워크 과부하를 줄이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8K 슈퍼 인코더는 본격적인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 시대를 여는 데 있어 필수 기술로도 평가받는다. VR 기기 이용 고객이 Full HD급 화질로 360도 가상체험을 하기 위해서는 VR 콘텐츠 자체가 4K‧8K UHD 수준으로 제작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SK텔레콤 측은 향후 8K 슈퍼 인코더가 실시간 VR 방송‧라이브콘서트‧스트리밍 게임 등 초고용량의 VR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SK텔레콤은 8K 슈퍼 인코더의 원천기술인 HEVC (High Efficiency Video Coding ; 고효율 비디오 코딩) 표준화에 참여해 라이센서(Licensor)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박진효 SK텔레콤 Network기술원장은 “아마추어 1인 방송부터 전문 방송까지 미디어 산업 영역은 점점 세분화되고 시장이 커지고 있는 추세”라며 “이번 MWC에서 시대를 앞서가는 미디어 혁신 기술을 선보여 MWC를 방문하는 다양한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들과 협력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