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SC 3.0 VS DVB-T2…KBS, UHD 비교 실험 방송 성공 ...

ATSC 3.0 VS DVB-T2…KBS, UHD 비교 실험 방송 성공
자체 개발 압축 장비(HEVC Encoder), MMT 스트리밍 서버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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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2017년 2월 지상파 초고화질(UHD) 본방송 도입이 계획된 가운데 KBS가 자체 연구 개발한 장비를 활용해 ATSC 3.0과 DVB-T2를 적용한 UHD 비교 실험 방송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KBS는 1월 17일 자체 개발한 장비를 적용해 그동안 국내 지상파 UHD 실험 방송에서 활용했던 유럽식 표준인 DVB-T2와 최근 부각되고 있는 미국식 표준인 ATSC 3.0의 비교 실험에 성공했다. 국내 지상파 방송사가 자체 개발한 장비로 ATSC 3.0과 DVB-T2에 대한 비교 실험 방송을 실시해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식 표준인 ATSC 3.0은 KBS 관악산 송신소에서, 유럽식 표준인 DVB-T2는 KBS 남산 송신소에서 각각 55번 채널로 송출됐으며 KBS가 자체 개발한 압축 장비(HEVC Encoder)와 MMT(MPEG Media Transport) 스트리밍 서버가 사용됐다. KBS는 이번 UHD 비교 실험 방송을 앞두고 두 가지 핵심 기술인 압축 장비(HEVC Encoder)와 MMT 스트리밍 서버를 ㈜씬멀티미디어, ㈜카이미디어와 각각 공동 개발한 바 있다.

KBS는 “이번 실험 방송 신호를 삼성전자의 차세대 UHD 수상기로 시청이 가능함을 확인함으로써 차세대 UHD 방송 시대에 국내 방송 장비와 가전 부분에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박병열 KBS 기술본부장은 이번 실험 방송에 대해 “KBS는 이번 UHD 실험 방송을 시작으로 차세대 방송의 다양한 서비스와 긴급 재난방송, 고품질 비디오와 오디오 콘텐츠 그리고 부가 서비스 등에 대한 비교 실험을 올 상반기에 꾸준하게 실시할 계획”이라며 “나아가 국내 환경에 최적화 된 UHD 방송 표준을 선정해 2017년 2월로 예정된 세계 최초 지상파 UHD 본방송 및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UHD 중계방송을 차질 없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업계에 따르면 유럽식 표준인 DVB-T2 보다는 미국식 표준인 ATSC 3.0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국내에 보급된 UHD TV는 유럽식이 적용돼 있지만 미국식인 ATSC 3.0이 최신 기술인만큼 미국식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며 ATSC 3.0 채택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ATSC 3.0은 전송 효율이 높고 모든 데이터가 IP 기반으로 전달돼 방송과 인터넷 서비스 융합에 적합한 기술이라는 게 업계 전반의 분석이다. 최근 개발되고 있는 만큼 전반적으로 유럽식 표준인 DVB-T2 보다는 앞서 있다는 평을 받고 있지만 아직 표준으로 제정되지 않았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기술 완성도 차원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DVB-T2 채택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DVB-T2는 이미 6년 전에 완성 단계로 접어들었으며 현재 유럽을 중심으로 거대한 시장이 형성돼 있는 상태다. 빠른 기술 적용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다만 지난 2009년 표준으로 제정된 만큼 ATSC 3.0보다는 기술적으로 뒤쳐져 있다는 평을 받고 있어 UHD 방송 표준 선정을 둘러싼 힘겨루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