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한국 상륙…파죽지세 아니면 찻잔 속 태풍? ...

넷플릭스 한국 상륙…파죽지세 아니면 찻잔 속 태풍?
국내 파트너는 LG…첫 한 달은 무료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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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사업자인 넷플릭스(Netflix)가 1월 7일부터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유료방송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넷플릭스가 한국에서도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보일지 아니면 찻잔 속 태풍에 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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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는 1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6 기조연설에서 “한국을 포함한 130여개 국가에서 신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신규 서비스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러시아, 아프가니스탄, 인도, 터키, 폴란드 등이며 기본 언어인 영어를 비롯해 기존 12개 지원 언어에 한국어, 중국어, 아랍어가 추가됐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는 기존 60개국을 포함해 전 세계 190개국에, 21개 언어로 서비스를 하게 됐다.

헤이스팅스 CEO는 “오늘 새로운 글로벌 인터넷 TV 네트워크의 탄생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서비스 확대를 기점으로 전 세계 소비자들은 더 기다릴 필요 없이 넷플릭스의 TV와 영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신규 서비스 국가에 중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헤이스팅스 CEO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거의 모든 곳에서 넷플릭스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중국은 정부가 선동적이라고 판단되는 콘텐츠를 제한하는 규제가 있기 때문에 진출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 기업에 대한 미국 정부의 규제에 따라 크림 반도, 북한, 시리아에서도 넷플릭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의 국내 파트너는 LG다. 넷플릭스가 독자적으로 진출할지 아니면 국내 통신사와 협업으로 진출할지, 협업을 한다면 어떤 통신사와 진행할지 많은 추측들이 쏟아졌지만 이날 넷플릭스는 LG와 선불 서비스와 관련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LG유플러스를 포함해 케이블과 인터넷TV(IPTV) 등에선 넷플릭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요구한 VOD 분담율이 높아 유료방송 사업자들과 제휴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당분간은 구글 플레이에서 앱으로 다운받아서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매월 일정액을 내면 무한정으로 영화나 TV 시리즈를 주문형 비디오(VOD) 형태로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다. 요금은 종류에 따라 베이직 7.99달러, 스탠다드 9.99달러, 프리미엄 11.99달러다. 넷플릭스 이용을 원하면 공식 홈페이지에서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첫 한 달 동안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한편 넷플릭스는 올해 31개의 신규 TV 시리즈와 시즌, 24개의 오리지널 장편 영화 및 다큐멘터리, 다양한 스탠드업 코미디 스페셜, 30개의 오리지널 키즈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