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민서진 기자] 침체된 광고 시장에서 모바일 광고가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2월 9일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은 9,400억 원으로, 모바일 광고 통계를 본격 집계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5년 만에 약 1,800배 성장했다.
광고 점유율도 빠르게 높여나가고 있다. 전체 온라인 광고비 중 모바일 광고 점유율은 21%로 아직까지는 PC 광고비(2조 4,000억 원)의 4분의 1수준이지만 오는 2019년에는 모바일 광고비가 PC 광고비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 측은 “2019년에는 모바일 광고비가 약 3조 3,000억 원으로 전체의 52% 정도를 차지하고, PC 광고비가 약 3조 1,000억 원으로 48%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온라인 광고 시장이 모바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변화는 국제적인 흐름이다.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eMarketer)는 미국 온라인 광고비 중 모바일 광고 점유율이 지난해 39%에서 올해 52%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2019년에는 그 비중이 70%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바일 광고 시장의 성장은 모바일 기기 이용에 따른 것으로 이는 최근 “PC와 모바일의 경계는 무너졌고, PC 온니 시대는 지나갔다. 이제는 모바일 온니 시대다”라는 업계의 분석과 맞아 떨어진다. 현재 모바일 기기를 통한 인터넷 사용은 전체 인터넷 사용의 60%를 넘겼으며, 유튜브 트래픽의 40%도 모바일에서 나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전문가는 “대규모 플랫폼 사업자들의 사업 구조가 모바일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고, 신기술 역시 모바일과 융합돼 발전되고 있는 경우가 많아 당분간 모바일 시장이 미디어 광고 시장에서 큰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