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KT가 12월 4일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을 앞두고 ‘플랫폼사업기획실’을 조직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은 사업 체질을 혁신하고 고객 및 시장 분석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플랫폼사업기획실과 고객분석실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기존 이동통신사업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플랫폼 사업으로 뛰어들기 위한 전략이다.
먼저 김형욱 상무가 전무로 승진해 이끌 플랫폼사업기획실은 CEO 직속부서로 KT를 본격적인 플랫폼 사업자로 변화시키는 역할을 맡는다. KT의 융합 서비스와 신규 사업의 플랫폼 개발 기능과 함께 사물인터넷(IoT) 사업 기획, 빅 데이터 사업화,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담당할 계획이다.
고객분석실은 고객의 이용 패턴을 철저히 분석해 핵심 사업의 혁신과 경쟁력 강화라는 역할을 맡는다. 산업 동향에 대한 분석과 정교한 고객 분석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 모델을 혁신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고객분석실장에는 경제경영연구소에서 고객 분석 경험과 현장 지사장 업무를 담당해 온 고윤전 상무가 맡는다.
동시에 KT와 그룹사 간 전략의 정렬성 강화와 시너지 창출을 위해 그간 비서실과 경영 기획 부문에 분산돼 있던 그룹 전략 기능을 그룹경영단으로 신설해 통합했다. 또한 CR 부문에 있던 창조경제추진단은 KT 성장 사업과의 실질적인 협력을 통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미래융합사업추진실로 옮겼다.
KT는 “통신 사업의 체질 혁신과 고객과 시장에 대한 분석 기능을 강화한다는 의미”라면서 “플랫폼사업기획실은 IoT 같은 미래 먹거리를, 고객분석실은 기존 통신 시각의 고객 서비스 혁신을 넘어서는 정교한 고객 분석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T는 조직에 활력을 불어놓고 성장을 위한 역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신규 임원을 대거 발탁했다. 신임 상무 승진자는 지난해 14명에서 23명으로 대폭 확대했고, 임원 평균 연령도 52세에서 50세로 2세 낮아졌다.
경영관리부문장 이대산 전무는 “주요 보직에 새 인물을 기용하면서 조직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며 “인재를 중시하고 적재적소에 전문가를 배치하는 등 글로벌 1등 KT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