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방송통신위원회, 여성가족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10월 7일 지상파방송사업자 3개사, 종합편성 및 보도전문 방송채널사용사업자 6개사와 함께 방송언어의 품격을 높여 어린이·청소년에게 올바른 언어문화를 확산시키고 우리 사회의 소통과 통합을 증진하는 데에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날 정부 등 관계기관과 9개 방송사는 ‘아름다운 언어문화 확산을 위한 방송분야 업무협력 협약서’를 체결하고, 향후 방송언어 관련 심의·모니터링, 방송 관계자 교육, 청소년 언어순화와 양성평등 및 다문화 인식 개선 등 캠페인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방송사와 한국방송협회,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한국아나운서연합회는 ‘아름다운 언어문화 확산을 위한 실천 선언식’을 개최해, 방송언어 가이드라인 준수 등을 통해 올바른 언어를 사용한 프로그램 제작에 힘쓰고 관련 민·관 협력 활동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성준 방통위원장은 “급격한 미디어 환경 변화 속에서도 방송은 여전히 가장 공신력 있는 매체로서 막중한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새길 필요가 있다”며 “올바른 방송언어 확립을 통해 우리 사회에 아름다운 언어문화를 확산시키고 대한민국의 품격을 드높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은 “우리 일상생활에 많은 영향을 주는 주요 방송사가 모두 동참해 앞장서기로 했다는 점에 이번 행사가 큰 의의가 있다”며 “오늘 이 자리를 계기로 청소년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다문화 가족이 우리 사회에 잘 정착하며 양성평등 문화가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박효종 방통심의위원장은 “방송언어 가이드라인 준수에 방송사 및 관련 단체 모두의 자발적인 참여와 노력을 당부한다”며 “방통심의위도 올바른 국어의 사용과 보존, 가치 있는 방송언어 문화 정립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협력 의지를 밝힌 정부 등 관계 기관과 방송사는 569돌 한글주간을 맞이해 올바른 방송언어 습관이 프로그램 제작 과정 전반에 스며들 수 있도록 공동 캠페인을 벌이고 방송 제작자·출연자의 바른 언어사용 교육 등 후속 사업도 발 빠르게 추진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