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KT가 할리우드 6대 스튜디오와 손잡고 국내 미개봉 화제작을 KT 인터넷TV(IPTV)인 올레 tv에서 먼저 선보인다.
KT는 4월 2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올레tv 800만 달성을 기념해 기자설명회를 열고, 2019년 올레 tv 차별화 서비스를 발표했다. KT는 미개봉 할리우드 화제작을 먼저 공개하는 ‘올레 tv 초이스’를 포함해 키즈와 시니어 콘텐츠 강화를 통해 넷플릭스 등 글로벌 경쟁자들에게 맞선다는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올레tv 가입자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콘텐츠는 ‘영화’이고, 가장 많은 가입자가 이용한 장르는 트래픽 기준으로 ‘키즈’, 가장 오랜 시간 TV를 시청하는 연령은 50대 이상 ‘시니어’로 각각 나타났다”면서 미개봉 화제작, 키즈, 시니어 콘텐츠를 내세운 배경을 설명했다.
먼저 올레 tv 초이스는 국내 영화관에서 개봉하지 않은 미국 할리우드 화제작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를 위해 KT는 워너 브러더스, 소니픽쳐스, NBC유니버설,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파라마운트픽쳐스, 이십세기폭스 할리우드 6대 메이저 스튜디오와 손을 잡았다. 영화감독, 유튜버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엄선한 국내 미개봉 할리우드 화제작을 매주 1편씩 업데이트해 올해 말까지 30여 편을 제공할 예정이다.
올레 tv 초이스는 이날 업데이트한 반려견 영화 ‘더웨이홈(A Dog’s Way Home)’을 시작으로 누적 2억 달러 매출을 기록한 애니메이션 ‘스몰풋(Smallfoot)’, 원작소설이 7000만 부 이상 팔린 애니메이션 ‘캡틴 언더팬츠(Captain Underpants)’, 인기 배우 마고 로비가 출연하고 제작한 ‘터미널(Terminal)’ 등을 순차적으로 내놓는다. 할리우드뿐 아니라 국내 독립영화를 포함해 인도, 홍콩 등의 미개봉 영화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지난해 미국 박스오피스 100위권 영화 중 30% 이상이 국내에 소개되지 못했던 만큼 올레 tv 초이스가 국내 영화 유통에 새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올레 tv를 영화관 다음이 아니라 가장 먼저 영화를 만나는 플랫폼으로 만든다는 ‘퍼스트 스크린(First Screen)’을 목표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송재호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전무)는 “올레 tv 초이스는 단순히 영화 마니아를 위한 서비스를 넘어 IPTV가 ‘또 하나의 스크린’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며 “앞으로 KT는 고객의 선택권과 영화의 다양성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KT만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