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우리나라의 주도로 6G 이동통신을 위한 글로벌 청사진인 IMT-2030 프레임워크 권고(안)의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12월부터 22일까지(현지 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제44차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이동통신작업반(ITU-R WP5D) 회의에서 6G 목표 서비스와 핵심 성능 등의 개념을 담은 IMT-2030 프레임워크(6G 비전) 권고(안) 개발을 완료했다.
6G 비전은 2030년까지 추진하는 6G 국제표준화의 밑그림으로, 그간 우리나라는 6G 비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ITU에 ‘6G 비전 개발그룹’ 신설을 제안했을 뿐 아니라, 2021년 해당 그룹의 신설 이후 의장국으로서 권고(안) 수립에 크게 기여해 왔다.
2021년 3월 제37차부터 올해 1월 제43차까지 총 7번에 걸친 작업반 회의에서는 다수의 ITU 회원국과 산업체, 연구기관 등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해 왔으나, 이번 회의에서는 전 산업 분야에서 핵심 인프라로 활용할 6G 기술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권고(안)를 최종 합의했다.
이번에 도출한 권고(안)에 따르면, 6G 목표 서비스(usage scenarios)는 5G보다 향상한 성능을 기반으로 몰입형 경험을 제공하는 증강현실·디지털트윈 등 5G 영역을 확장한 통신 기반 서비스, 인공지능 및 센싱의 결합을 토대로 한 신규 결합 서비스로 정의했다. 또, 이 모든 서비스에 적용해야 하는 특성으로 지속 가능성, 보안‧개인정보보호‧복구성, 연결성 확장, 지능화 개념을 선정했다.
6G 핵심 성능 지표로는 기존 5G 지표의 9개 항목에 더해 커버리지, 포지셔닝, 센싱 지표, 인공지능 지표, 지속 가능성, 상호 운용성 등 6개 항목을 추가해 총 15개 항목을 선정했다. 이 중 신뢰성·지연시간·연결밀도는 5G 대비 최대 10배까지 향상한 목푯값을 제시하고 이 외 지표에 대해서는 향후 기술 성능 요구사항 단계에서 목푯값을 결정하기로 했다.
6G 비전 권고(안)는 올해 9월 ITU 산하 지상통신연구반(SG5) 회의에서 채택하면 이후의 승인 절차를 거쳐 올해 11~12월 중 6G 비전 권고로 확정할 예정이다. 향후 이를 바탕으로 성능 기준·평가 방법 정의, 후보 기술 제안, 및 평가·선정 과정을 거쳐 2030년에 6G 표준 개발 및 승인을 완료할 계획이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우리나라는 ITU의 6G 비전 권고(안) 합의를 주도하는 등 글로벌 6G 선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본격화할 6G 국제표준화 경쟁에서도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6G 연구개발 투자 확대, 2026년 Pre-6G 기술 시연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