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5G 서비스의 조기 안정화를 위해 민관의 역량을 총결집하는 ‘5G 서비스 점검 민관 합동 TF’ 회의가 개최됐다.
이번 회의는 정부와 이동통신사 및 제조사가 참여해 4월 23일 과기정통부 회의실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은 모두 국민이 5G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겪는 불편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민관의 역량을 총결집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으며, 각 사의 현황 점검과 함께 5G 서비스 조기 안정화를 위한 해결 방안 등을 논의했다.
먼저 화두가 된 것은 5G 서비스의 수신 가능 범위, 커버리지다. 22일 기준으로 5G 기지국은 서울·수도권 및 지방 인구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총 50,512개 구축돼 있으며, 장치 수는 110,751대에 달한다. 이동통신 3사는 연내에 기지국 장치를 23만 대로 확대해 85개 시의 동 단위 주요 지역까지 커버리지를 조기 확대하고, 과기정통부는 2022년까지 전국망 구축을 완료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그간 차질을 빚었던 일부 제조사의 기지국 장비도 양산 체제를 갖추고 5월부터는 원활한 공급이 가능해 커버리지 확충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실내 수신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이동통신 3사는 수도권 1~9호선 지하철 내에서도 5G 서비스를 원활히 제공하고자 관련 설비를 공동 구축‧활용하기로 합의하고 본격적 작업에 착수했다.
또한, 공항, 대형 쇼핑몰 등 전국 120여 개 빌딩 내에서 5G 인빌딩 장비를 이용한 5G망 구축 및 서비스 제공 방안을 협의하고 이르면 6월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커버리지에 대한 정보 제공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는 약관에 커버리지 정보 제공 의무를 명시하도록 했으며, 이동통신 3사는 커버리지 맵을 홈페이지에 제공하고 향후에도 지속해서 정확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정부는 가입 시 커버리지에 대한 고지를 철저하게 하기 위해 가입신청서에 커버리지 등을 필수 체크 항목으로 권고했으며, 이동통신사는 대리점, 판매점 등 유통 채널을 대상으로 교육 및 관리·감독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동통신사와 제조사 간 협력을 통해 인근에 5G 기지국이 있는 상태에서 LTE 신호를 이용 중이더라도 휴대폰에 5G로 표시되는 현상에 대해서도 조속히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다른 화두인 5G의 속도를 제대로 보장하기 위해 이동통신 3사는 민원 제기 시 직접 현장을 방문해 속도를 재측정한 후 최적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5G 속도를 높이기 위해 기지국 확충, 네트워크 최적화 및 안정화, 기지국 성능 향상 등을 지속해서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일부에서 이동통신사가 5G 서비스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LTE 속도를 고의로 저하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동통신사는 “이는 이론적으로도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낮은 일”이라며 “최적화 과정 중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으로 파악하고 SW 업데이트 등을 통해 즉각 대처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5G 음영 지역에서 4G 전환 시 일부 서비스 끊김, 통화권 이탈 등의 현상이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보완 패치를 보급하고 SW 업데이트를 시행한 상황이다. 이동통신사 및 제조사는 이후 이러한 현상은 급속히 감소하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해 잔여 문제를 해소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출시를 앞둔 V50 싱큐, 갤럭시 폴더 등 5G 전용폰과 관련해 제조사와 이동통신사는 품질 안정화에 만전을 기한 후 출시를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와 이동통신사 및 제조사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5G 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해 협력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며, 차기 회의는 4월 30일에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