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광고 시장, 봄 성수기 실종되나 ...

5월 광고 시장, 봄 성수기 실종되나
KAI 100.2로 예년 대비 약세…언택트 업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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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연간 광고 시장에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왔던 5월 광고 시장이 올해는 계절적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이하 코바코)가 5월 광고 경기를 전망해 발표한 광고경기전망지수(Korea Advertising Index, 이하 KAI)는 100.2로 전달 대비 보합세가 전망됐다.

코바코는 “통상적으로 3월부터 5월까지 광고 시장의 강세장이 이어지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기업들의 마케팅 이슈가 묻히면서 계절적 특수를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3월 이후 안정을 되찾는 듯했던 광고 시장이 코로나19 여파에 발목이 잡히면서 5월 들어 반등이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하반기 광고 시장 흐름을 좌우할 기업실적 발표까지 겹쳐 현재 시장은 긴장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또한 국내외적으로 각종 경제지표가 악화하면서 4월 광고경기동향지수 역시 100.4로 전망치 105.7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3월 전망 대비 실집행이 감소했던 전달의 흐름이 4월에도 이어지며 코로나19로 인한 변동성이 광고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매체별 지수는 지상파TV 95.0, 케이블TV 96.1, 종합편성TV 95.5, 라디오 95.5, 신문 96.5, 온라인 및 모바일 105.로 온라인․모바일을 제외한 모든 매체에서 하락세가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코로나19 관련 홍보가 지속되면서 ‘비영리단체 및 공공기관’ 업종이 강보합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 업종의 호재에 힘입어 온라인 강의 및 게임 수요가 늘어나면서 ‘교육 및 사회복지서비스’, ‘정보처리장비’ 업종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반면 계절적 특수에도 불구하고 소비 감소로 타격을 받고 있는 ‘의류 및 신발’과 ‘운송장비’업종은 약세가 전망된다.

국가승인통계로 지정된 KAI는 매달 국내 460여 개 광고주에게 다음 달 광고 지출 증감여부를 물어 응답값을 지수화한 자료다. 해당 업종의 광고주 중 광고비 지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한 숫자가 많으면 100이 넘고, 그 반대면 100 미만이 된다. 또한 종합지수는 각 매체별 지수를 단순 평균 또는 가중 평균한 값이 아니라 매체 구분 없이 종합적으로 총광고비의 증감 여부를 물어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