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TV, 지상파 도입 신중해야
3DTV 산업을 육성하는데 있어 정책적, 산업적으로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0일 사단법인 여의도클럽이 개최한 ‘3DTV 미래와 전망에 관한 세미나’에서, 발제를 맡은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정동훈 교수는 “지상파의 경우, 디지털 전환, UDTV의 등장을 고려한다면 우리나라의 주파수 여유분은 그리 많지 않다”며 위와 같이 주장했다. 정 교수는 주파수 할당 뿐만 아니라 “호환성, 수익 등 방송현장에서 고려할 사항이 많은데, 다양한 3D 구현방식이 혼재된 상태에서 표준화 없이 시범방송만 서둘러 시작한 형국”이라며 “제조사 위주인 TV시장에 방송통신위원회가 휩쓸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미국은 케이블 네트워크, 일본과 영국은 위성방송에서 3DTV 방송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런 세계적 추세를 본다면 우리나라 지상파 방송이 3D방송을 선도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한편, 앞서 발제자로 나선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권상희 교수는 “어떠한 전자기기와 플랫폼, 기술도 훌륭한 콘텐츠 없이는 텅 빈 용기에 불과하다”는 루퍼트 머독의 말을 인용하며, “3D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인력·기술·투자 등 기초인프라의 취약성을 극복하지 못하면 외국 3D콘텐츠의 소비시장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방송기술저널 강민수 기자 / ms1939.kang@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