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3일 언론노조 긴급 파업“언론장악 꿈꾸지마”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음모 저지에 언론 노동자들이 경고 파업에 나섰다. 23일 전국언론노동조합은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파업투쟁을 결의하고 ‘2MB 정권 언론장악 저지 경고 파업’에 들어갔다.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전국 64개 본부, 지부에서 1500명 가까이 노
조원들이 모여“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은 언론 장악을 꿈꾸지 말라”며 경고했다.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설마 오늘 같은 날이 올 거라고 생각 못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최 위원장은“이명박 정권, 한나라당, 뉴라이트 등이 언론을 장악하기 위해 전방위에서 압박하고 있다”며“KBS 이사에 자격 없는 낙하산 인사를 앉히고, 대선 특보였던 구본홍씨를 날치기로 선임해 YTN을 접수하려고 한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또“이명박 정권이 언론을 장악해 국민의 눈과 귀를 막아서 독재 정권으로 몰아가려는 것을 똑똑히 알고 있으며 20년 전으로 돌아가 정권의 나팔수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이 정권이 영원히 계속될 것으로 착각하고 있지만 어느 새벽이슬처럼 순식간에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도 참석해 파업을 독려했다. 이 위원장은 “22일 보건·의료 노조 파업에 대해 방송이‘국민의 건강권을 위해 보건·의료 노조가 파업에 나섰다’고 긍정적으로 보도한 것을 보면서 언론의 중요성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느껴진다”며“민주노총 80만조합원들과 함께 언론을 지킬 때까지 끝까지 남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언론노조는 파업투쟁결의문을 통해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은 방송언론과 정보 유통 규제를 책임지는 방통위원회를 대통령에 예속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방송장악 도발을 시작했다. 대통령의 제방과 병풍이 되기를 소원하던 최시중은 KBS 사장의 강제 사퇴에 정권의 운명을 걸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광우병 의심 미국 쇠고기 문제를 보도한‘MBC PD수첩’에 대해 검사 5명이 붙어 조사하는 초유의 사태를 빚고 있다”고 전했다.신문고시 폐지에 대한 우려도 언급했다. 언론노조는“조중동 수구 족벌 신문의 불법 경품과 여론 독점을 바로 잡을 신문고시 폐지를 공언하고 지역신문의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지원 예산마저 폐지하려는 등 오로지 조중동과 함께 하는
수구반동복합체의 영구집권을 꿈꾸고 있다”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4시 파업집회 후 청계광장으로 이동 촛불문화제와 행진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