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클리어쾀 기술표준, 신경전 ‘가열’

21일 클리어쾀 기술표준, 신경전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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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클리어쾀(Clear QAM) 기술의 표준을 정하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총회를 앞두고 기술 도입에 대한 사업자간 이견이 격렬하게 충돌하고 있다. 업계 자율화로 사실상 클리어쾀 TV를 승인한 방송통신위원회가 발을 빼는 와중에, 제조사의 역할론과 케이블 업계의 복잡한 심정이 묘한 신경전을 벌이는 한편 IPTV, 위성방송 및 지상파 방송사의 반발도 더욱 심화되고 있다.

무엇보다 클리어쾀 TV에 대해 가장 명확한 반대를 주장하는 곳은 위성방송이다. KT 스카이라이프는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클리어쾀을 적용한 디지털 TV가 저소득층에만 보급된다는 내용을 장담할 수 없다"며 해당 기술이 케이블 업계에만 특혜를 주는 플랫폼이라는 주장을 계속 이어갔다. 최근 방통위가 클리어쾀 TV를 저소득층에만 한정하겠다는 내부논의를 흘리는 것에 대해 ‘확실한 규제 방안’이 필요하다는 조건부 반대를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IPTV도 마찬가지다. 클리어쾀 TV 자체가 가지는 ‘대의’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관련 규제가 확실히 정해져야 이를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의견을 반복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케이블 내부에서도 SO와 PP의 이견도 여전히 충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외견상으로는 ‘재송신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가기 위한 케이블 업체의 단결이 강조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콘텐츠 저가화를 걱정하는 PP들도 많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