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방송통신위원회는 ‘2016년 방송 콘텐츠 제작 역량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우수한 방송사를 공개해 평가 결과를 다양하게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통위는 방송 콘텐츠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제작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2012년부터 매년 2016년 등록 대상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를 대상으로 제작 역량 평가를 시행해왔으며, 올해는 82개 방송사업자 139개 채널이 참여했다.
이번 평가는 결과를 5개 등급(매우우수(15%), 우수(25%), 보통(35%), 미흡(20%), 매우미흡(5%))으로 분류해 이중 상위 2개 등급인 매우우수와 우수 등급을 공개하기로 했으며, 방송 콘텐츠 제작역량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방통위에서 12월 21일 확정했다.
평가 결과 총점을 기준으로 매우우수 등급에 가 그룹의 MBC스포츠플러스, tvN, SBS CNBC, OGN, SBS GOLF 등 10개 채널이 포함됐으며, 나 그룹의 MTN, SPOTV, 토마토TV, FTV, SPOTV2 등 11개 채널이 포함됐다. 이 중 가 그룹의 KBSN Sports와 나 그룹의 토마토TV, SPOTV+, 아시아경제TV는 지난해 우수에서 매우우수로 상승했다.
우수 등급에는 가 그룹의 올리브네트워크, MBC에브리원, XTM, skySports, 온스타일 등 19개의 채널이 포함됐으며, 나 그룹은 서울경제TV, GTV, 복지TV, 애니원, FISHING TV 등 17개 채널이 포함됐다. 이 중 SBS funE, MBC드라마넷, 채널CGV, MBC퀸, SBS MTV, skyICT, 이벤트TV, 실버아이TV는 지난해 보통에서 우수로 상승했고, XTM, K-바둑은 매우우수에서 우수로 하락했다.
한편, 이번 평가에서는 평가 대상을 이전처럼 계열 PP/개별 PP로 구분하지 않고 가/나 그룹으로 구분해 자원·프로세스·성과 경쟁력에 대해 총 13개 항목으로 나눠 시행했다. 가 그룹은 재승인/재허가 사업자와 계열 관계에 있거나 대규모(복수채널사용사업자의 채널 중 방송사업 매출액이 300억 이상인 사업자의 채널) PP를 말하며, 나 그룹은 가 그룹에 속하지 않는 PP를 의미한다.
평가 대상을 변경한 것은 규모와 방송 시장에서의 실질적 영향력을 고려해 평가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 참여 대상을 확대하기 위해 방송실적분이 12개월 미만인 채널도 10개월(300분) 이상이면 평가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또한, 국내 시장 및 해외 시장 판매량 등 평가 항목 중 일부를 상대 평가에서 절대 평가로 전환하는 등 평가 방식을 개선하고 제작비 규모(100점)와 제작비 비중(100점) 항목을 제작비 규모(200점)로 통합하는 등 평가 대상의 평가 부담 경감 및 평가 실효성을 제고하고자 했다.
방통위는 총점 및 3대 경쟁력(자원, 프로세스, 성과)별로 우수 등급 이상의 평가를 받은 채널을 공개해, 시청자 및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가 채널을 선택할 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각 평가 그룹에서 제작 역량이 우수한 PP에 대해서는 방송대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인 ‘제작역량우수상’을 시상하고, 미래부의 방송프로그램 제작지원 사업 및 우수중소채널 선정 시 콘텐츠 제작 역량 평가 결과를 활용하는 등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