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전자산업의 기술 동향을 짐작케 해주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1’이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지난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폐막했다. 이번 ‘CES 2011’의 주요 화두는 ‘3D’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스마트 열풍’에 밀려 다소 기대에 못 미쳤던 3D 물결이 올해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3DTV 제2의 기술경쟁 시작
올해는 업체들마다 각자의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3DTV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수십 대의 3DTV 신제품을 한쪽 벽면에 전시하고 3DTV를 홍보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인 LG전자는 FPR(필름 패턴 편광안경 방식)을 적용한 시네마 3DTV를 전면에 내세웠고, 소니와 파나소닉 역시 부스의 90% 이상을 3DTV, 3D 모니터, 3D 프로젝터 등 3D 제품으로 채우며 홍보에 전념했다.
특히 LG전자와 소니, 도시바는 무안경 방식 3DTV를 선보이며 무안경 방식 3DTV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본격 경쟁에 돌입했다. 하지만 입체영상을 볼 수 있는 시야각이 한정돼 있고, 여전히 화면떨림과 해상도 문제가 남아있어 무안경식 3DTV를 상용화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KBS, Full 3D 액션드라마 ‘스마트액션’ 방송
한편 이 같은 움직임에 발맞춰 KBS에서는 우리나라 방송사상 최초로 Full 3D 드라마를 선보인다. KBS 3D 콘텐츠 제작단은 3D 시험방송 채널을 통해 Full 3D 드라마 ‘스마트액션’(극본 조현경, 연출 김형준, 제작 KBS 3D 콘텐츠 제작단)을 방송한다고 밝혔다.
KBS 3D 콘텐츠 제작단은 “완벽한 3D 영상 구현을 위해 기존의 2D와는 전혀 다른 제작 환경에서 작업을 했다”며 상당 기간 동안 제작, 연출, 촬영, 편집 등 전 분야가 하나가 돼 연구한 만큼 국내 방송계에 새 지평을 열어 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