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당 68회, 예능 방송 ‘불필요한 영어 자막’ 해마다 급증 ...

1편당 68회, 예능 방송 ‘불필요한 영어 자막’ 해마다 급증
방통심의위, ‘2021 방송언어 조사자료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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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지난해 상반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영어 자막을 사용한 횟수는 한 프로그램당 약 68회로, 해가 갈수록 급증하는 추세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2021 방송언어 조사자료집’을 발간했다. 방통심의위 산하 방송언어특별위원회는 방송언어의 순화와 개선에 대한 자문 등을 수행하면서, 월 1~2회 방송언어 조사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를 매년 자료집으로 발간해 관계기관, 단체 및 사업자 등에 배포하고 있다.

이번 자료집은 △불필요한 영어 자막 사용 실태 조사, △텔레비전 예능 방송의 신조어 사용 실태 조사, △TV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의도적인 표기 오류 실태 조사 등 총 21개의 조사 보고서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상반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영문 또는 한글로 영어 자막을 사용한 것은 한 프로그램당 약 68회로, 이는 2019년 47.9회, 2020년 57.0회와 비교해 증가한 것이다.

또한, 2020년부터 1년 반 동안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예능 프로그램에서, ‘머쓱햇’, ‘OO둥절’, ‘먹OO’ 등 한 프로그램당 약 75건의 신조어를 사용했고, 의도적인 표기 오류도 프로그램당 지상파 11건, 기타 케이블 47건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방통심의위는 “SNS 등 인터넷에서 범람하는 신조어를 그대로 방송에서 사용하거나 과도하게 외국어를 혼용해서 표현하는 등의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며,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방송언어특별위원회에서 심도 있게 논의한 결과물인 방송언어 조사자료집이 올바른 방송언어 사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