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선언으로 사회적 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언론현업단체들이 다시 한번 뜻을 모아 윤석열 탄핵을 촉구하고 나섰다.
방송기자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방송촬영인연합회, 한국사진기자협회, 한국아나운서연합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영상편집기자협회, 한국편집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등 언론현언단체들은 12월 6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탄핵을 거부하면 당신들도 내란 공범”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늘 오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내란수괴 윤석열의 직무를 한시라도 빨리 정지시켜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현업 언론인들은 한 대표의 결단을 환영하지만 당대표의 결단에도 불구하고 집권 여당 국민의힘이 윤석열 탄핵소추 반대 당론을 공식적으로 변경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며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다수 의원들이 여전히 탄핵에 반대한다면 민주주의에 총칼을 겨눈 내란수괴 윤석열과 함께 정치적 생명을 마감하겠다는 뜻으로밖에 읽히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발표된 계엄사령부의 포고령 중 제 3항에는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고 적혀있었다”며 “그날 밤 계엄군이 국회와 시민을 진압하는 데 성공했더라면 다수의 현업 언론인들이 계엄사 지하실에서 감금과 고문에 신음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언론현업단체들은 “계엄의 위협은 현재진행형”이라며 “윤석열은 여전히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며 지난 비상계엄 선포가 단순히 경고용이었다는 망언을 내뱉고 있다”고 지적한 뒤 “헌법적 가치인 언론의 자유를 소명이자 기치로 삼는 우리 현업 언론인들은 반헌법적 내란수괴와 그 공범들과는 공존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의힘과 소속 의원들이 윤석열을 끌어내림으로써 헌법가치에 합치하는 공당으로 소임을 다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승준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회장은 “비상계엄이라는 카드를 이토록 쉽게 꺼내들고 헌법적 가치를 무너뜨리려 한 자를 더 이상 대한민국의 수장으로 둘 수 없다. 이는 민주주의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자, 국민의 신뢰를 배신하는 행위”라며 “국민의힘이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고 헌법적 가치를 지키려 한다면, 지금이라도 당론을 바꾸고 국민의 편에 서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는 언론 수호를 위한 단체로서, 국민의 권리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힘을 보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