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현대HCN 본입찰에 SK텔레콤, KT스카이라이프,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모두 참여하면서 쟁탈전이 시작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HCN은 7월 15일 오후 2시에 본입찰을 마감했다. 현대HCN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이동통신 3사는 입찰 가격 등이 담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으며, 이날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간담회를 시작하기 전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했다.
케이블 업계 5위 사업자인 현대HCN 가입자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134만5천365명으로, 시장점유율 4.07%를 차지한다. 서울 관악구, 서초구, 동작구 등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높은 지역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어 알짜 매물로 평가되고 있으며, 재무 능력에서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HCN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4% 수준에 달하고, 부채비율은 10% 미만이며, 현금성 자산은 약 3천3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미 국내 유료방송 시장은 인터넷TV(IPTV)를 앞세운 이동통신 3사 체제로 개편된 상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KT스카이라이프를 포함한 KT군이 31.52%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LG유플러스군(24.91%), SK브로드밴드군(24.17%)이 바짝 뒤쫓고 있다.
만약 KT스카이라이프가 현대HCN을 인수하면 2위와의 격차를 더 벌려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게 되고, LG유플러스나 SK브로드밴드가 인수할 경우 확고한 2위 사업자 자리를 가질 수 있다.
이날 가장 먼저 간담회장에 도착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입찰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답했고, 이어 도착한 구현모 KT 사장은 현대HCN 인수 뒤 시너지에 대해 도심 쪽 영업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도착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규모가 커지고 좋을 것 같다”며 “합리적 (가격)으로 신청하려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