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이 편집국을 폐쇄하면서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한국일보 사태가 27일로 13일째를 맞으며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지난 26일 조속한 사태 해결을 위한 ‘한국일보 바로 세우기 위원회’가 출범했다.
한국일보 기자들과 논설위원, 전직 사우 등 한국일보 관계자들과 사회각계인사 등 110여 명이 참여하는 ‘한국일보 바로 세우기 위원회’는 △편집국 원상회복과 신문제작의 정상화 △장재구 회장에 대한 엄정 수사와 한국일보 경영 정상화 △한국일보의 새로운 미래 발전 모색 등 3가지 목표를 잡고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국일보 바로 세우기 위원회’에 참여하는 전직 사우로는 박병윤 전 한국일보 사장, 김수종·임철순 전 주필, 문창재·방민준 전 논설위원실장과 고종석 전 논설위원 등이 있으며, 문화예술계에서는 소설가 조정래·신경숙 씨와 신경림·이시영 시인, 김병익 문학평론가 등이, 법조계에서는 박영수 전 서울고검장, 금태섭·나승철 변호사 등의 인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위원장은 이준희 한국일보 논설위원실장이 맡았다.
한편 한국일보 노사는 지난 21일 대화의 자리를 마련해 사태 해결을 위한 논의에 들어갔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협상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