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가쁘게 전개되고 있는 아날로그 TV 방송 종료 및 전국 디지털 전환 정국에서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회장 최동환)가 11월 28일 수요일 오전 11시 서울 세종로 방송통신위원회 앞에서 대규모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연합회는 국민의 무료 보편적 시청권을 저해하는 방통위의 잘못된 디지털 전환 정책을 지적하며 더 나아가 지상파 다채널 서비스 및 방송용 필수 주파수 확보를 통한 진정한 디지털 전환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는 복안이다.
현재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은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된 상황이다. 그러나 본격적인 아날로그 종료 및 디지털 전환 사업이 원활하게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무리한 가상종료 및 자막고지의 여파로 무료 보편의 가치를 내재한 지상파 방송 직접수신율은 바닥을 치고 있으며 디지털 전환 지역에도 블랙아웃을 포함한 시청권 박탈 사태가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방통위는 이러한 사태에 기민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행정 편의주의적 발상으로만 일관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연합회는 무리한 자막고지 및 가상종료의 여파로 심각한 시청권 박탈 현상이 일어나는 현상과 멀쩡히 잘 나오던 TV가 나오지 않아 울며 겨자 먹기로 돈을 내고 유료 방송에 가입하는 사람들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을 지적하는 한편, 누구보다 국민의 시청권을 보장해야 하는 방통위가 오만함과 행정 편의주의에 물든 나머지 지상파 아날로그 TV 방송 종료시점을 예정보다 앞당긴 부분을 집중적으로 성토할 계획이다. 또 시청자가 아날로그 수상기를 폐기하고 디지털 수상기를 구매함으로서 발생하는 재산권 침해 문제도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조짐을 보이기에 여기에 대한 대응도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연합회는 국민의 시청권을 보호하고 현재 12월 31일을 목표로 진행되는 수도권 아날로그 방송 종료 날짜에 대한 확실한 대책 마련과 함께, 채널 재배치 및 기타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방통위에 공개적으로 요구한다는 복안이다. 또 지상파 다채널 서비스 현실화 및 방송용 필수 주파수의 올바른 활용도 요구한다.
본 기자회견은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소속 전국 44개 방송기술인협회가 주관하며 전국언론노동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민주언론시민연합, 한국PD연합회,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 한국방송카메라감독연합회 및 기타 외부 단체와 뜻을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