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영입…언론노조 “언론인 행세 말라”

한국당,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영입…언론노조 “언론인 행세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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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자유한국당이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을 영입했다.

한국당은 10월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1차 자유한국당 영입인재 환영식’을 열고 이 전 사장을 포함한 8명을 당 인재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 전 사장은 1991년 걸프전과 2003년 이라크전에서 여성 종군기자로 활동하며 대표 언론인으로 이름을 날렸지만 박근혜 정부 당시 노조 탄압 논란을 일으켰던 김재철 전 MBC 사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면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불명예 퇴직했다.

황교안 당대표는 이 전 사장을 소개하면서 “전쟁 현장 속에서 보도 열정을 불태운 대한민국 대표 여성 언론인”이라고 호평했다.

이 전 사장은 MBC 노조 탄압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자 “완벽한 사람은 없다. 논란은 사람들의 시각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즉각 성명을 발표했다. 언론노조는 “KBS 길환영, MBC 김재철, 이진숙 등 대한민국 언론 자유를 짓밟은 장본인들이 속속 정치를 하겠다며 한국당으로 향하고 있다”며 “한국당이 언론장악 적폐들의 집합소로 전락할까 우려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치는 정의와 진실을 외면하고 권력 앞에 철없는 충성경쟁만 하던 이들이 감당할 수 있는 몫이 아니다. 눈앞의 진실조차 거짓으로 바꾸려 했던 자들이 감치 민생과 민의를 살필 수 있겠는냐? 그저 정권의 나팔수, 구색 맞추기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들을 향해 “더이상 언론인이라고 행세하지 말라”며 “본분을 망각한 경거망동엔 국민의 엄중한 심판만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절대 잊지 말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