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금융상품 노골적으로 광고한 Rtomato·토마토TV ‘관계자 징계’ ...

특정 금융상품 노골적으로 광고한 Rtomato·토마토TV ‘관계자 징계’
“사실상 홈쇼핑방송을 방불케 하는 내용으로 시청자 기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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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경제정보 프로그램에서 특정 투자자문 업체가 취급하는 금융상품을 노골적으로 광고한 2개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대해 ‘해당 방송프로그램의 관계자에 대한 징계’라는 중징계가 내려졌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5월 25일 서울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지나친 상업주의로 시청자를 기만한 경제전문채널 Rtomato와 토마토TV의 프로그램에 대해 심의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Rtomato와 토마토TV는 ‘테크투자백서’를 통해 △출연자 소개나 착용 의상 등으로 특정 투자자문 업체명을 언급․암시하고, △업체 관계자들이 해당 업체가 취급하거나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는 상품의 특장점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면서 추천하는 내용, △진행자의 발언 및 자막 등으로 업체명을 노출하면서 포털사이트와 SNS 등을 통한 검색을 유도하고 독려하는 내용 등을 방송했다.

방심위는 “마치 경제정보를 제공하는 데 충실한 것처럼 투자 판단에 대한 참고자료라고 명시하고 있으나, 관계자까지 출연시켜 고위험 금융상품에 대한 주의사항 고지도 없이 상품 이용을 적극 권유하는 등 사실상 홈쇼핑방송을 방불케 하는 내용으로 시청자를 기만했다”고 지적하면서 중징계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녹화방송을 생방송인 것처럼 연출하거나 인용 논문을 왜곡해 소비자의 합리적 구매 결정을 방해한 4개 상품판매방송사의 프로그램에 대한 심의도 이뤄졌다.

유명 연예인의 이름을 상품명으로 내건 김치 판매방송에서 △해당 연예인의 과거 출연 영상을 편집·활용하면서 ‘LIVE(생방송)’라고 고지하고 쇼호스트들이 그 당시와 동일한 의상을 착용하는 등 마치 해당 연예인이 실시간으로 출연한 것처럼 화면을 구성하고, △조기매진을 강조해 충동구매를 유도한 홈앤쇼핑 ‘김수미김치’에 ‘해당 방송프로그램의 관계자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다.

건강기능식품 프리바이오틱스 판매방송에서, 유산균 증식 관련 논문을 사실과 다르게 인용하고, 논문 실험에서 사용된 원료와 상품에 포함된 원료가 다름에도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처럼 시청자를 오인케 한 GS SHOP, 현대홈쇼핑, NS홈쇼핑 등 3개의 상품판매방송사에 대해서는 각각 ‘주의’를 의결했다.

이 밖에도 △검찰 출석을 앞둔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청와대의 통화 여부에 대해 진행자가 해당 내용을 단정적으로 언급하며, 통화 배경과 관련 의혹 등에 대해 사실인 것처럼 오인케 하고(2019.12.10 방송분), △중국 소재 한국 교민의 집을 각목으로 봉쇄한 것은 중국 주민이라고 알려졌음에도, 중국 공안의 조치라고 사실이 아닌 내용을 방송(2020.3.3 방송분)한 채널A ‘김진의 돌직구 쇼’에 주의를 결정했다.

마지막으로 여성용품 판매 업체의 대표가 출연해 해당 제품의 특징과 가격 및 판매처 등을 상세하게 언급해 부당한 광고효과를 준 YTN-FM ‘YTN라디오 생생경제’에 대해서도 ‘주의’를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