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총기 살인 사건을 보도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을 사용해 물의를 일으킨 터키 TV채널 ‘Show TV’가 터키 미디어 규제 기구로부터 벌금을 부과받았다.
지난 2월 25일 ‘Show TV’는 쿠웨이트에서 벌어진 필리핀 국적 가사도우미 피살 사건을 보도하면서 문 대통령의 사진을 내보냈다. 가사 도우미를 고용한 쿠웨이트 부부가 살인 혐의를 받고 있다며 용의자를 언급할 때마다 문 대통령을 사진을 사용한 것이다. 이날 방송에서 문 대통령의 사진은 여덟 차례나 등장했다.
‘Show TV’는 3월 11일 프로그램 마지막에 “우리 뉴스가 실수로 문 대통령 사진을 사용한 실수에 대해 형제의 나라 한국 대통령과 한국 국민에 사과한다”며 “전혀 의도하지 않은 실수”라고 해명하며 사과했다.
터키의 시청각 미디어 규제기관인 라디오TV고등위원회(RTÜK)는 ‘Show TV’의 보도에 대해 자체 조사를 진행했으며, 해상 방송사의 터키 관련법 조항에 따라 벌금을 부과하고 경고 조치했다고 방송통신위원회에 공식 서한을 전달했다.
또한, 터키 라디오TV고등위원회는 이번 기회를 빌려 한국 방통위와의 우호적 관계에 대한 존중을 전하며 앞으로도 유익한 협조 관계가 지속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