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에서도 끊김없는 지상파 UHD 방송

터널에서도 끊김없는 지상파 UHD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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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7일 제주서 지상파-통신망 연동 시험 최초 시연 성공

SHVC와 LDM 기술 결합…이동HD와 고정UHD 동시 지원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터널이나 지하에 들어가면 끊기던 지상파 초고화질(UHD) 방송을 이제 끊김없이 볼 수 있게 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은 삼성전자와 함께 11월 6일부터 사흘간 제주 테크노파크에서 ATSC 3.0 방송망과 광대역 통신망(Broadband)간 연동을 통한 끊김 없는 콘텐츠 시청 기술을 ATSC 이사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성공적으로 시연했다고 밝혔다.

ETRI는 “본 시연은 ATSC 3.0 방송망과 와이파이, LTE, 인터넷TV(IPTV)와 같은 인터넷 기반 광대역 통신망을 연결, 고속의 이동 환경에서 방송신호 수신이 불가능해도 통신망과 연동으로 끊김 없는 콘텐츠 시청이 가능한 하이브리드(Hybrid) 방송기술”이라고 말했다.

ETRI 연구진은 그동안 이동 중에도 UHD급 화질을 보기 위해 계층분할 다중화(LDM)기술과 스케일러블 영상압축(SHVC)기술을 개발해 북미(北美) 표준으로 만들었다. 지난 5월에는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ATSC 정기총회에서 해당 기술을 선보여 방송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ETRI 측은 “해당 기술은 주파수 사용 효율을 30% 이상 개선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여기에 지상파방송과 통신망을 연결하는 광대역방송통신융합망(BC/BB)기술을 더해 이번에는 끊김 없는 UHD 영상 시청이 가능한 시대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 기술이 상용화 되면 현재 UHDTV에만 내장돼 있는 ATSC 3.0 송‧수신칩이 태블릿이나 스마트폰 등에도 내장돼 자연스럽게 지상파방송을 무료로 보다가 음영 지역에서는 LTE와 같은 통신 신호를 스스로 찾아 방송을 끊김 없이 시청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연에서 삼성전자는 QLED TV를 통해 UHD 미디어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LDM/SHVC 기술 검증을 완료했다. 또한, 고속의 이동수신 환경에서 방송망의 신호 품질 상태에 따라 브로드밴드 통신망과 연동, 초고화질(UHD, 2160p) 및 고화질(HD, 720p) 중 적절한 영상 품질을 선택, 시청자에게 끊김 없는 영상을 제공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시연에 참가한 ATSC 마크 리처(Mark Richer) 의장은 “이번 연구진의 시연은 세계 최고의 기술”이라며 “향후 미국에서 본 기술을 사용할 경우 아주 효과가 뛰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TRI 연구진은 “본 기술을 이용하면 끊김 없는 미디어 서비스 제공, 뿐만 아니라 기존 방송망의 난시청해소, 방송 커버리지 확장, 신규서비스 창출 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수인 ETRI 방송·미디어연구소장은 “시연을 통해 우리 방송기술의 우수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국내 방송장비 기업들의 해외 진출과 국내외 UHDTV 방송 서비스 활성화 및 신규 서비스 창출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